한양도성.
아침부터 순위부 병사들이 분주히 돌아다니며 곳곳에 방(榜)을 붙인다.
‘전하와 삼봉 대감께서 친히 하실 말씀이 있으니, 금일 유시에 정문(正門, 지금의 광화문)으로 집결하라.’
병사들이 또는 글을 아는 무일푼 선비들이 소위 까막눈들에게 방의 내용을 알려주기도 한다.
“뭣 하러 모이래? 어차피 말 안 들으면 죽이려고 들 거면서.”
“에이 그럴 거면 뭣 하러 부르겠어. 다 생각이 있으시겠지.”
백성들이 모여 수군거린다.
한양도성의 남문. 다른 말로 정문.
어느덧 유시가 가까워졌는지 노을이 진다. 단상이 설치되어 있고, 그 주위로 천여 명의 백성들과 수십 명의 유생들이 모여 있다. 임금인 성계를 필두로 왕가 종친 내외와 대소신료들은 단상 앞, 좌석에 착석해있다. 한편 유생들과 백성들은 도전이 빨리 단상 위에 오르길 기다리고 있다. ‘어디 뭐라고 지껄이는지 한 번 들어나 보자.’
성계
“판의흥삼군부사는 단상에 오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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