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외로 한국음식같은 태국음식 [8] |
2021-10-02 00: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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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올리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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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 몇년 살다보니 본능적으로 한식 비슷한걸 자주 찾게됨.
그래서 오늘은 태국에서 찾은 한식 비슷하면서도 맛있는 태국음식을 소개해보겠음!
참고로 팟타이 팟카파오무쌉 이런 대중적인 노선은 다 걸렀음.
1. 무헝
이건 돼지갈비찜임.
태국 남부음식이라고는 하는데 맞는지는 모르겠음.
아무튼 맛은 말 그대로 돼지갈비찜맛이고, 더불어 팔각과 같은 중국 향신료도 쓰다보니 약간 한약재맛?이 남.
한방 돼지갈비찜이라고 생각하면 됨.
가격은 보통 300~400g에 100바트, 3,600원.
2. 커무양
이건 간장양념돼지목살임.
돼지목살에 간장양념을 살짝만 발라서 숯불에 구워낸건데,
길거리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기 때문에 맥주안주로 딱임!
보통 태국인들은 쏨땀이랑 커무양, 혹은 생선구이나 닭다리구이를 시켜서 같이 먹음.
쏨땀이랑 먹으면 거의 파절이 + 돼지목살 꿀조합임
가격은 보통 저렇게 한접시 70~100바트. 3천원 내외임.
3.남쁘릭꿍씨압
왠 야채? 할수도 있겠지만 사실 이 요리는 저 양념장이 핵심임!
작은 새우를 몇시간동안 훈연해서 여러 소스랑 섞은? 느낌인데,
완전 쌈장이랑 비슷함!
다만 보통 맵다. 신라면정도 맵기라 한국인이라면 크게 개의치 않고 먹을 수 있음.
보통 남쁘릭꿍씨압을 시키면 저렇게 여러 야채들과 함께 주는데,
저 야채 찍어먹어도 되고, 밥이랑 비벼먹어도 개꿀맛임
가격은 80~180바트（식당마다 천지차이임）
4. 땀 허이크랑? 꼬막쏨땀
태국식 꼬막무침임.
이건 이름이 명확치 않음;;
아무튼 태국에서도 꼬막을 살짝 데쳐서 저렇게 쏨땀에 넣어먹기도 함.
근데 듣기로는 안데치고 생물을 쓰는 곳도 있다고 들었음. 정확하진 않음.
가격은 100~150바트. 4~5천원
5. 똠랭
태국 감자탕임.
쓰는 감자뼈 부위도 똑같고, 삶아냈기 때문에 고기맛은 완전 아는맛임.
다만 국물은 저렇게 라임이나 레몬그라스, 고수가 들어가고
여러 태국 향신료도 섞어넣기 때문에 처음 먹을 땐 어우씨발 뭐여 하는 소리가 절로 나옴.
근데 한 두세번 소주랑 먹고나면 어느새 국물만 따로 놔뒀다가 해장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음.
나도 저거 집에서 배달시켜먹으면 국물 따로 빼놨다가 다음날 라면 넣어서 끓여먹을 정도.
아무튼 굉장히 위험한 놈임;;
가격은 1인분 60바트고, 어떤 식당은 산더미처럼 쌓은 다음 1만원 내외에 팔기도 함.
6. 무삥
이건 돼지고기 꼬치임.
스푸파에서 본 사람들 많을텐데, 먹어보면 양념이 상당히 자극적이고 달달한게
완전 냉동 너비아니맛임.
저거 칼로리도 높은데 먹다보면 10~20개도 충분히 먹기 때문에 주의해야함;;
태국인들은 저거에다가 찹쌀밥을 따로 시켜서 간식처럼 같이 먹음.
커무양과 마찬가지로 저거 한 10개 시켜놓고 맥주 오지게 들어감.
가격은 개당 10바트, 360원.
7. 깽쯧또후
이제부터는 약간 해장파트인데, 이건 맑은 순두부국임.
태국도 우리나라랑 비슷하게 두부를 먹긴 하는데,
솔직히 태국 순두부 말고 단단한 두부들은 식초냄새가 워낙 강해서 먹기 힘듬;;
순두부는 두가지로 나뉘는데, 계란두부（계란을 계란찜처럼 익힌듯, 잘 모름）랑 콩으로 만든 순두부가 있음.
아무튼 이건 전날 좀 달려서 부드럽게 해장하고싶다고 할 때 시켜먹는거임.
깽쯧（맑은국물）이니까 향신료도 안들어가서 그냥 배춧국 느낌이고,
은근히 고기랑 순두부 많이 들어가있어서 든든함.
가격은 50바트, 1800원.
8.보트누들
이건 소고기국수임.
보통 보트누들이라고 해서 태국어로 정확히 뭔지 모르겠네;
아무튼 이건 좀 잘하는 집에 가야 제대로 맛을 느낄 수 있는데,
먹어보면 갈비찜국물에 국수 말아먹는 느낌임.
국물이 국수치고는 굉장히 진하기 때문임.
저기 들어가는 완자같은건 소고기 완자인데, 비위 약한사람은 안먹는게 좋음.
태국 소고기가 좀 맛이 없어서 처음 먹으면 좀 역함.
가격은 50~100바트.
9. 숲느아
이건 소고기국임
태국 소고기는 보통 맛이 없음.
들판에 있는 풀만 먹이고 키워서 그렇다는데 잘 모르겠음.
아무튼 그래서 구워먹기보다는 이렇게 국으로 끓이거나 삶아서 먹는 경우가 많은데,
본인은 소고기보다는 돼지, 닭이 좋지만 가끔씩 소고기가 미친듯이 땡길 때가 있으면 이걸 시켜먹음.
그냥 소고기만 넣어서 먹을 수도 있고, 내장만 넣어서 먹을 수도 있는데,
곱창마니아로써 나는 내장만 넣어서 피셋（엑스트라） 사이즈로 시켜서 소주안주로 먹음.
아무래도 태국이 위생적으로는 한국보다 덜 신경쓰기 때문에도 그렇고,
이것도 잘하는 식당에 가야 양도 많고 맛도 있고 잡내도 잘 안남.
10. 쪽
이건 보다시피 죽임.
태국에선 '쪽'이라고 하는데, 보통 갈은 돼지고기나 닭고기와 잘게 썬 야채를 넣어먹음.
당연히 평상시엔 잘 안먹고, 아플 때에나 먹긴 하는데,
한국에서는 레토르트죽과 직접 끓여먹는 가루죽만 있는데 태국에는 물만 부어서 3분 기다렸다가 먹는 죽이 더 많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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