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웃대가족 여러분, 안녕히 주무셨어요?
불행히도 저는 어제밤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답니다.

어제는 일어나자 마자 조용히 현 사태에 대한 의견들을 살펴봤어요.
제 예상과는 다르게, 임시게시판 신설을 규탄하고 폐쇄를 요청하는 수많은 쪽지와 글들을 보고 흠칫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심장이 얼어붙는것 같았어요. 지금도 그래요.

혹시나... 하고 임시게시판에 간단한 글을 올려서 잠시동안 여론을 살펴봤습니다.
저토록 극렬하게 반대하니 폐쇄의견이 유지의견의 절반 이상만 되어도 폐쇄하는게 맞지 않을까... 하고 생각 했지만
명확한 폐쇄의견을 밝힌 사람이 유지의견을 밝힌 사람보다 약간 더 많았어요. 아차...... 하는 심정이었어요.

저는 항상 여러분의 행복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가족같은 여러분이 행복해지는 길을 웃대에서 만큼은 누구보다 잘 찾는다고 자부하고 있었어요.
하지만 제 자만이었을까요. 지금도 쏟아지는 임시게시판 폐쇄에 대한 쪽지와 글들을 보면 더 이상의 반목은 안된다고 생각해요.

장기적으로 긴 시간을 두고 여론을 살피면 또 다른 결과가 나올수도 있어요.
하지만.. 행복은 합계나 숫자로 표현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제가 만든 정책으로 가족같은 우리 웃대인끼리 의심하고 싸운다면 다시 되돌려야 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오해와 번민이 더이상 커지기 전에 최대한 빨리 행동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뼈를 깍는 심정으로 공지합니다.
임시 게시판을 폐쇄합니다. 착사모 관련글 대자에 쓰셔도 되세요.
웃긴대학을 개설한지 17년... 신설된 게시판이 일주일도 안되서 폐쇄되는 일은 사상 초유예요. 마음이 몹시 쓰리고 아립니다.

마지막으로 부탁의 말씀 올립니다.
이 공지로 또다시 논란이 일어날 수도 있어요.. 하지만 그건 제가 바라는 일이 아녜요.
싸우지 마세요... 우리끼리 싸울 일이 아닙니다.
저는 여러분들이 서로 비난하면서 싸울때 가장 슬퍼요, 정말로 가슴이 찢어질것 같아서 견디기 힘들어요...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 웃긴대학 총장, 김상유 드림 -


PS. 이번 사태 관련해서 제게 의혹을 제기한 분들께 한마디로 해명해 드립니다.
"그럴리가 없잖아요......"


PS. 임시게시판에서 추천수 많은 게시물에 대한 웃자로의 이동에 대한 의견도 많던데요, 미리 밝혔듯이 쉽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이번에 드러난 문제라고 생각하며, 시간은 아주 오래 걸리겠지만 보안할 수 있는 방법 꼭 찾아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