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대 눈팅경력으로 치면 6년쯤됨
쓸 곳이 없어 여기다가 써봄
남중남고 나왔고 고3까지 여자쌤 만나본적 없음
여친은 커녕 여사친도 없었으나 대학가면 생기겠지했음
근데
올해3월 현재 담임을 만났어
30대 중후반 여선생으로, 여자쌤이라 그냥 좋았다고생각했어
학기초 입시 상담하면서
여태 다른 선생님들과 달리 친절했어
불가능한 목표를 제시해도 긍정적으로 생각해주셨지
몇번의 상담을 하면서 좋아졌다.
호의를 호감으로 오해한것도 아닌데 그냥 좋았다
언제가부터 담임쌤을 바라만 보아도 행복했다.
그러나 소심한지 아님 찐따인지 나는 그냥 혼자 남몰래 좋아했다.
어느순간부터자기전 생각이 나더라. 나에게 학교에서 한 몇마디에 일희일비하기 시작했어. 그걸 보고 깨닳았다.
이게 사랑이다라고
첫사랑을,30대 중후반여선생한테 하다니
좀 한심했지만 뭐...
수시 원서접수를 하면서 내 마음대로 높은 학교를 썻어
선생님의 눈에 어긋났지만 합격해서 대박을 치고싶었어.
자소서를 같이 써주시며 도움을 많이 받았의
호의를,호감으로 인식한것도 아닌데 그냥 좋았고,고마웠다
아무튼 난 수시를 상향으로 쓴 다음 최저를 맞추기 위해 최선을 다해 공부했어
수시에 합격한다면 좀 더 가까워지는,사제관계가 될 거라 헛된 믿음을 가졌지
그러면서도 혹시 남친이 있는지 궁금했어. 그러나 물어볼 수는 없었고 친구한테 물어봐서 있는지 없는지 물어보라는 말도 안되는 부탁을 했어
그 친구는 나한테 알려주지 않았어
그러나 수능전날 다른 친구가 알려줬다...
쌤 남친있다고...
예상했었기에 충격은 크지 않을거라 생각했만 전날 하늘이 무너지는 심정이었음
나몰래 좋아하면서 나몰래 좌절을 맛 본 내가 한심했고
그냥 죽고 싶었어
수능날 수능을못봤다. 아니,못보기보다 최저를 못맞춰서
다 떨어졌다. 죽고싶었다.
쌤은 마지막날 최저 맞출 수있을거라며 응원해주셨지만 난 그걸 못 했다.
수능당일날,최저를 못 맞췄다는 문자를 보냈어
위로를 받았음
그러면서 결심했다.
재수를 해서 꼭 쌤의 당당한 제자,
아니 자랑스러운 제자가 되겠다고
수능을 망친후 밤마다 울었다
최저 하나 못 맞춘 내가 싫어서
남친있는 담임선생을 좋아해서
남 몰래 상상회로를 돌린 내가 싫어서
때로는,아니 매일 한번 이상은 죽고 싶었다.
뭐 수능끝나고 한달가량 괴로워했어
정신차려보니 졸업식이더라
졸업식은 비대면이라 엘범받고 단체사진찍는게 끝이었는데 친구한테 부탁해 단둘이 사진을 찍었어
1학기때부터 소원이라 너무나도 행복했지
또 편지를 드렸어.
그전날 밤을 새며 편지를 썻어. 수십번 가다듬으며
내진심을 담았지. 사랑했다는말은 안했다는데 그냥 고마웠다. 은사님이시다라고했어. 나중에 밥한번 사달라고
했지
친구들중에 나만 쓴거같았어. 그래서인지 카톡배경화면으로 해놓으셨어. 불행했던올해 최고의 선물이었지
내일 정시 원서 접수하러 학교에 마지막으로간다.
재수하지만 뭐 써놓기는 해야지
편지에 관해 말씀하실까? 밥은 사주실까? 술사달라고할까? 등등
잠이 안와서 여기다가 글을 쓰네
접는다고 접었지만 잘 안접혀.
최근 인스타도 받아주셔서 계시물보니 남친은 정말 없는것 같기도해. 그래서인지 혹시나 0에 수렴하는 가능성을 노려보고 있달까
최근에는 꿈을 꾸었는데 명문 대학에 입한한 후 로스쿨에 입학하면서 쌤에게 고백을 했고 그걸 받아주신 꿈이었지.
재수해서 명문대에 간다고해도 좋은 사제지간 이상 발전할 수 없다는걸 알지만 0에 수렴하는 가능성을 목표로 삶아도 될까?
만약 재수해서 성공한다면 성인 대 성인으로 고백해도 관찮을까? 남친이 없는것같아서....
하 미치겠네. 그냥 눈물만 나온다. 밤마다...
두서없는 글이 되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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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영웅추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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