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eb.humoruniv.com/board/humor/read.html?table=pds&pg=2&number=934051
이거 글쓴사람임 귀찮아서 별로 쓸생각 없었는데 생각해보니 관심받는게 더 좋아서 그냥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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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다니던 헬장에서 회원비 오지게 받아처먹으면서 회원 운동 하나도 안봐주길래 환불문제로 존나싸운뒤라
새로운 헬스장에선 마음을비우고 새로운 마음으로 다니자고 다짐했음.
11월에 새 헬스장 등록하고 옷갈아입고 나왔음
（ 여기서 팁. 혼자 운동하는사람들은 OT받지마라 나중에 환불받을떄 저거 사은품으로 쳐서 가격깎인다.
OT는 어차피 잘 알려주지도않음 조지기쉬운 하체나 해주지 ）
근데 ㅅㅂ 나오자마자 본게 그 영감님임 첨보자마자 든생각이
' 아 시발 환불해야되나.. 아 시발 어카지... ' 이생각이었음
영감님 그때 뭐하고있었냐면 파워렉에서 가로본능 할라고 허이짜 허이짜 하고있었음
아마 가로본능 할라고했던거 맞을듯 나중에 만나면 물어봄 ㅋㅋ
심지어 ㅅㅂ 파워렉에 사람 있는데 그짓거리 하길래 식겁함
속으로 욕하고 저사람이랑 자주마주치면 내가 시간을 바꿔야겠다 생각하면서 운동했는데
자꾸 시선이 감 ㅋㅋ 하도 희안하게 운동하니까 슬쩍 봤는데 딥스 하고계셨음
근데 뭐임?? 오지게잘함 나도 20개 넘어가면 힘딸려서 내려오는데
영감님 몸무게도 나랑 비슷할것같은데 뭔 시발 딥스를 한세트에 3~40개를 쳐 하니깐
사람 보는 시선이 갑자기 달라짐.
1호선 영감쟁이에서 어릴적 성저공원 평행봉에서 선수처럼 놀던 아저씨로..
원래 진짜 남한테 신경안쓰고 나 할거만 딱딱하고 갔는데
그날부터 헬스장오자마자 하는일이 영감님 계신가.. 하고 찾아봤었음.
있으면 ' 오 시발 ㅋㅋ 내일 일가서 썰풀거 또 생겼네 ㅋㅋ ' 이생각하고
없으면 ' 아 시발.. 오늘운동 재미없겠다... ' 이생각함 ㅋㅋ
신기하게 영감님 있냐 없냐로 운동량, 자극이 달라짐
영감님 계시면 잠깐잠깐 쉬는타임에 힐링이됨 힐샤워받는 공대 맨탱마냥
영감님 없으면 힐러도 다뒤지고 생존기 없는 맨탱댐
다른사람들도 나랑 비슷했을것같은데 사람들 ㅅㅂ 안보는척하면서 영감님 운동하는거 다쳐다봄
암튼 어느날 영감님 계셔서 신나게 운동하다가 쉬는타임에 핑크덤벨들고 거울앞에서 뭐 하고있길래 잠깐 관음 했는데
철권 레이우롱 처럼 허이짜 히용~~ 호우왓~~!!! 하면서 뭔 요란한 동작 하고있었음
진짜 존나웃겨서 혼자 큭큭대면서 조용히 웃다가 다른사람도 슥 봤는데
나랑시간겹치는 존잘근돼도 지 운동 하는둥 마는둥 하면서 거울로 보면서 쪼갬 ㅋㅋㅋㅋ
근데 가만보니까 저걸 한두번 하는게 아닌게 딱 보이는게 뭔가 병신같은데 동작이 매끄러움
직선으로 마냥 내지르는게 아니고 무언가 체계가 있고 동작이 곡선임
진짜 운동할때 남한테 말 절대안걸고 기구 자리있으면 하이애나새끼마냥 그사람 다쓸때까지 거울로 다른운동하면서 관음함
근데 이영감님은 개인적으로 궁금해서 물마실때 옆에가서 슥 던져봄
혹시 무술하세요? 하니까 예, 아니오 가 아니고
허허허 나 저기 OO병원 의사과장이야~ 하는데 초면에 저런말 하는사람치고 재대로된사람 없다고 생각하는지라
그냥 아.. 예.. ㅎㅎ 하고 넘김 그때부터 영감님 존경심수치 살짝 깎임..
그렇게 한달정도 지나고 옷갈아입고 집갈라는데 탈의실에서 마주침
근데 영감님이 갑자기 어이 청년~ 하더니 명함을 주는데
ㅅㅂ 명함보니깐 진짜 대형병원 뭐 어디 과장이라고 나옴 존경심수치 원복됨..
그때나 지금이나 알바인생이지만 나도 옛날 직장 명함 지갑에 있어서 그렇게 명함 교환하고 집 오는데
모르는번호로 전화가와서 받았더니 영감님임 ㅋㅋ
내가 하던일이 20대 초반이 하기 힘든일이고 잘 쓰지도 않는 직종이었는데 신기해서 전화해봤다
시간되면 밥이나 한끼 같이 하자고 전화했다함.
나중에 밥한끼하자~ 나중에 술한잔하자~ 난 이거 무조건 지키고 살아서 저 내일 시간많은데요 밥 사주시나요? 함
영감님 허허허 웃으면서 차 있냐 물어봄. 없다 하니깐 알았다고 주소찍어준다고 거기로 오라함
다음날 오전에 문자와서 봤는데 식당 주소찍혀있음 뭔 ㅅㅂ 1시간거리 식당으로 오라함
뭐지? 내가 자기보고 실실 쪼갠거 걸렸나? 멕이는건가? 가지말까? 오만생각 들다가
할것도없고 제일 맛있는 술 맛있는 밥은 공짜술 공짜밥이니깐 걍 나감
갔는데 아니 ㅅㅂ 내가 들어가면 안될것같은 식당임.
청바지에 후리스 입고갔는데 ㅋㅋㅋ 들어가니까 종업원이 외투 받아줌ㅋㅋㅋ 안에 깔깔이랑 로카티 입었는데 ㅋㅋㅋ
어버버버 하면서 같이 밥먹고 이런저런 이야기함
난 일할때 아저씨 아줌마들은 사장,사모라고 부르고 나이좀 있는 영감급들은 대표님 정도로 불렀는데
호칭이 애매해서 ' 과장님이라 부를까요? 영감님이라고 부를까요? ' 하면서 장난쳤는데
갑자기 대노 하면서 민증 보여주더니 '형님' 이 두글자 딱 날림 ㅋㅋ
그래서 형님으로 모심.. 그날 이후로 헬장에서 유일하게 인사 + 안부묻는사이 됨 （그 고딩은 조금 나중임）
주에 1~2번 가끔 ' 끝나고 뭐하냐? 밥이나먹을래? ' 하면서 밥 사주심. 밥 사주는사람은 좋은사람임
고딩이랑 좀 친해져서 영감님 소개시켜줄라고 각재는중임 그 고딩도 영춘권 영감님 좋아함 졸라재밌는사람이라고 ㅋㅋ
암튼 그렇게 호형호제 함.
쓰고보니 별거없네 재미없다
글고 철권 레이우롱 모르는사람은
이거 보면 딱 알거임 무슨느낌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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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NY를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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