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작은 가게를함.

건방증이 심하진 않는데 한번씩 머릿속에 지우개 때문에 아예 까먹어버리는 일이 있음.

폭염이 기승을 부리던 19년 여름으로 기억함.

매우 더웠음.

때마침 거래처에서 홍보용으로 들어온 부채가 있었는데 200개정도,

이걸 직접 하나하나 주자니 여름이 다 지나갈거 같은거임.


그래서 묘수를 하나 생각해냄.

가게 테이블을 밖에 빼고

거기에 부채를 산처럼 쌓았음.

그리고 테이블에 푯말을 하나 부착해놓음. - 필요하신분 가져가세요 ~^^-

유동인구가 꽤 많은 사거리라 혼자 생각함.

금방 동이 나겠지? 난 참 선한 사람이군!

그리고 까먹어버림. 그리고 집에 가버림.


나중에 cctv 돌려봐서 알았는데 매장 마감할때 내가 분명!!!꺼내놓은 테이블과 아이컨텍을 했음.

근데 그냥 감 ㅎ

길에 가로수가 있듯이 강에 조약돌 보듯이 자연스레 보고 감.


다음날 기분좋게 출근해서 오픈을 �� 했는데 의자정리하는데 테이블이 하나 없음

? 왜없지? ㅇ? ?

혼자 얼타다가 이게 어디갓을까 곰곰히 생각하면서 어제 나의 행적을 �i아가다 보니

생.각.남

가게 입구까지 뛰나 걷나 시간은 비슷하지만 겁나뛰어감

테이블이 없는거임

어떤 베은망덕한놈이 나의 선의를 악의로 받아들이는가 싶어서 cctv를 돌려봄


cctv를 돌려보니 부채는 빠른속도로 사라지고 있엇음

약 오후 6시쯤 동이 나고 내가 퇴근한 시점엔 테이블위에 부채가 하나도 없었음.

근데 그 테이블에 뭐라고 써져있더라? - 필요하신분 가져가세요~^^-

그곳에 남아있던건 결국 빈 테이블과 가져가시라는 푯말

누가봐도 테이블 필요없으니 누구든 가져가라!!!!!라고 보임


허탈한 웃음을 짓다가 누가 가져갓나 유심히 살펴봤는데

옆에 구두닦이방 운영하시는 선생님이 들춰메고 가시는거임.

용모파기를 파악한 후 탐정에 빙의되서 방문을함.

자초지정을 설명 드리니

출근길에 어떤 아가씨가 오더니 저 테이블이 필요한데 너무 무거워서 50m정도만 옮겨달라고 도움을 요청했다는거임.

곧 트럭이 와서 싣고갔다 라는 말을 해주심.


결국 수소문에 수소문을 통해 그 아가씨는 근처 미용실 원장님인걸 알게되고

당연히 테이블을 가져가라는 말인줄 알았다 미안하다...라는 말과함께

정상적으로 회수해올 수 있엇고 작은 헤프닝으로 끝남, 이 자리를 빌어 큰 도움을 주신 구두닦이 선생님 감사합니다.

마무리 어떻게 하냐 그럼 2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