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으."
술은 쓰다. 혹자는 인생의 쓴맛을 느껴본 적이 없어서 술의 단맛을 모른다고 하지만 나도 나름대로 쌉쌀한 인생을 살아왔다.
어렸을적에 사고로 부모님을 잃고 후견인으로 계시던 외삼촌마저 돌아가신 이후로는 불행은 여기까지라 바라고 바랬건만. 세상은 늘 바라는 대로만 되지는 않았다.
부모님과 같이 사고를 당해 식물인간 상태로 누워있는 신세였던 형의 상태가 외삼촌이 돌아가신 이후로 더욱 악화되었고 끝끝내 나는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가족을 잃었다.
미성년자의 신분으로 혼자 살아가기에는 세상은 너무 가혹했다.
모든 것을 잃어 버린 슬픔에 빠져있고 싶어도 살기 위해 그 모든 것을 떨쳐내야 했다. 막내로서 어리광을 부릴 틈도 없었고 사춘기도 없이 앞만보고 달려왔었다.
중학교 내내 전교1등을 놓치지 않고 고등학교에 입학했을때 나는 주변을 둘러보았을 때 아무도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때 만일 아무도 잡아주지 않았다면 어땠을지 상상도 가지 않는다.
그리고 그 때 다가와 주었던 이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