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나 올해 29살 백수 ^^






20- 여자친구에게 환승 당했다고 친구들 사이에서 잠수 탐. 주유소 알바함, 대학교 불합격, 동굴로 들어가며 군대 지원했지만 다 떨어짐



21- 주유소 알바근근히 함, 6월에 입대영장 날라와 입대. 부산 사람인데 운좋게 53사단 걸려 김해에서 군생활 함



21-23.3월- 나쁘지 않게 재미있게 군생활함. 일이등병땐 힘들었지만 상병 병장땐 두루두루 잘 지내며 중대원들이 상담하면 내 칭찬을 많이 했음.
전역 후 2년간 연락하지만 지금은 2명? 정도 연락함



23 （전역 후）- 한창 외모 꾸미는거에 올인해서 유도로 15키로 이상 뺌, 치아교정 ,턱 보톡스 ,피부관리 ,레이저 제모 관리 열심히 함
냉동창고 3달, 만화카페 3달정도 일해봄, 20살때 짝사랑했던 누나 전역패기로 들이댐, 2달정도 썸만 타다 흐지부지 됨.



24- 몇달간 짝사랑했던 누나때문에 힘들어하다 다시 알바자리 알아봄, 던킨도너츠에서 6개월간 일함,할리스에서 매니저 일 시작
일하다 번호 2번 따여서 그 중 1명이랑 6개월정도 사귐, 같이 알바하는 여자애랑도 잤음


25- 또 일하다 쪽지 받아서 4년동안 사귐. 디자인 하겠다며 학원갔다가 포기, 6개월간 홍콩반점 서빙 알바함. 돈모으려고



26- 왁싱샵 차리려고 피부미용사 자격증 취득하고 성형외과에서 3개월 대표맘에 들어서 일하다 운 좋게 왁싱샵에 취업함.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했지만
술자리도 너무 많고 대표 히스테리 때문에 정신병 걸릴거 같아서 6개월 일하다 그만둠.
왁싱샵 일할 때 주변에 여자가 많아지니 욕심이나 1년 반 된 여자친구 참. 다시 연락오길래 사귀진 않고 할거 다 하면서 만남
이 때 여러 여자들이랑 할거 다 해본 해라. 쾌락적으론 좋았음. 전여자친구랑 만나다가 내가 딴 여자 사귀면서 끊음



27- 그러고 왁싱샵 그만두고 힘들어지니 존나 염치없게 전여친에게 다시 연락함. 다시 받아줌. 그리고 2년간 쭉 사귐
여친의 추천으로 기관사 준비를 함. 불안한게 싫어서 공기업 가고싶어져서. 그렇게 공부를 시작함.



28- 어렵게 어렵게 철도면허 취득, 그 해 여자친구 공기업 합격함（3년간 취준생이었음）
그때부터 내가 불안해짐. 뭐 눈엔 뭐만 보인다고. 질투하고 의심하기 시작하며 많이 싸우기 시작함.



29- 부모님 이혼하고 빌라에서 단칸방으로 겨우 이사 옴.
이제 철도면허 따고 입사공부 중에 여친에게 권태기가 오고 보기좋게 차임. 지금 패닉 상태. 물론 화낼 자격은 없지만 그래도 4년동안 함께한 애를 잃으
니 제정신아 아님. 이제서야 내 인생이 ㅈ됐다는 걸 느낌. 의욕도 없고 앞으로 살아갈 자신이 없음


이렇게 돌아보니 내 20대는 여자에게 미쳐서 친구들도 끊고 진로를 정하고 한 한심한 20대였던 거 같다 ㅋㅋ
대학이라도 가서 꾸준히 공부하고 여자 좀 멀리할 걸. 애정결핍에 외로움도 많이 타서 그랬던 거 같다.
내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고 연애로 기피하다보니 이 꼴이 된거 같음.
진짜 후회되고 기만일 수도 있지만 진짜 이제 그만두고 싶어. 내 최대업적이 여자 많이 만난거 하나밖에 없네.
쪽팔리고 내 자신이 너무 한심하다.


비난 달달히 받을게 형들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