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실 벽에 걸린 전자시계가 열 시를 가리키고 있다. 편의점 사장은 벽에 등을 기댄 채 꾸벅꾸벅 졸고 있고, 닫힌 출입문 건너편에서는 배 나온 형사의 키득거리는 웃음소리와 그가 보고 있을 스마트폰 영상의 재잘거리는 소리가 들려온다. 다시 한번, 사장의 몸이 옆으로 기울고, 가스 새는 소리가 들린다. 문득 후각이 제대로 동작하지 않는 사실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병상을 두른 커튼을 모두 걷고 주변을 둘러보니 내가 누운 병상 외에도 창가에 병상이 하나 비어있다. 의식이 없는 환자를 돌보기에 입구 근처가 바람직했겠지만, 다행히도 지금의 나는 온전히 깨어났다. 그래서 해가 잘 들고 유리창이 있는 창가의 병상이 더욱 탐난다. 다음에 간호사를 만나면 병상을 옮겨도 되는지 물어봐야겠다. 우선은 욕심을 부리기보다 주변에서 나를 챙겨주는 사람들을 고마워함이 마땅할 계제라는 생각이 든다. 방구쟁이 사장의 편의점에 일한 지 이제 고작 보름이 조금 넘었다. 그럼에도 내가 뭐라고 이 영감은 내 병실에 찾아와 굳이 여기서 졸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