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 - 24화}에서 이어집니다.
적갈색 단발머리의 간호사가 버릇처럼 정맥주사의 수액조절기를 만지작거리는 동안, 머리를 뒤로 묶은 중년의 직원이 몸을 틀어 내게로 다가온다. 그녀는 뭇 친절한 병원의 직원들이 짓는 미소와는 다른, 한결 푸근한 미소를 짓고 있다. 누워있는 나의 어깨 옆에 다다른 그녀는 쪼그려 앉아 눈높이를 맞추고 나서야 말문을 연다. 안녕하세요, 유지 씨. 저는 이 병원 소속의 사회복지사예요-라는 그녀의 말을 듣기도 전에 나는 그녀에게 호감을 느낀다.
「도움이 필요하실 것도 같아, 원무부와 간호부에 협조를 구했어요. 조금은 놀라셨을지도 모르겠어요. 저야 익숙한 일이지만, 저를 익숙하게 여기시는 분들은 많지 않거든요. 사실은 병원 내부에서도 마찬가지예요. 아무리 좋은 병원이라도 돈이 안 되는 사회복지사는 법적으로 요구되는 최소인원만 운용하니까요. 참, 여기 제 명함이에요. 반가워요, 이미선 복지사입니다.」
유달리 새하얀 근무복을 입고 웅크려 앉은 그녀가 명함을 내밀자 내 손이 저절로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