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꽤 바람이 차가워졌다. 정수는 보일러의 실내온도를 조금 높였다.
어제는 대전에서 오빠 가족이 올라왔다.
하나 밖에 없는 친 손자 생일을 기억하고 엄마가 집에서 밥이나 같이 먹자고 손자랑 아들 내외를 불러 올렸다.
정수는 미진이를 데리고 어제 청담동에 가서 저녁식사를 함께 했다.
엄마와 오빠가 강 서방 얘기로 걱정하는 바람에 정수는 저녁 먹고 나서 속이 별로 좋지 않았다.
오빠는 상철이 아무래도 낯선 땅에서 기반을 잡기가 어려운 모양이라고 진단했고 그런 상황이라면 가족 이민은 다시 고려하는 것이 낫지 않겠느냐고 정수의 의사를 물었다.
이번에 상철이 나오면 진지하게 얘기를 해 보겠다며 상철이 도착하면 꼭 연락을 해 달라고 했다.
정수는 보일러 온도를 올리고 나서도 니트를 위에 더 걸쳤다.
혼자 자란 미진은 하나 밖에 없는 외사촌을 만나 오래간만에 생기가 돌아 외할머니 집에 더 있기로 하고 정수만 무거운 몸을 이끌고 집에 돌아왔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