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껴진다.
숨결이 느껴진다.
맥박이 느껴진다.
멈췄던 심장이 다시 뛰기 시작하고
식었던 몸이 데워지기 시작한다.
느껴진다.
나를 포근히 감싸던 냉기가 빠져나가고
내게 다시 생명이 돌아옴이 느껴진다.
내가 이 땅에 다시 돌아옴이 느껴진다.
이 세상이 내 존재를 거부하게 한
지긋지긋한 봉인이 마침내 풀렸나니ㅡ
"나, 에라트리제. 다시 돌아왔노라!"
나는 관 뚜껑을 열어제끼고 벌떡 일어나며 외쳤다.
아싸!!!! 부활이다!!
그 때 어둠 너머 묵직한 중저음이 들렸다.
완숙미마저 느껴지는 중년의 목소리였다.
- 드디어.. 눈을 뜨셨군요.
오오우. 누구야 누구야.
나를 봉인에서 풀어준 기특한 놈은?
하지만 관 주변에 인간은 보이지 않았다.
뭐야. 부끄럼쟁인가?
"나를 봉인에서 풀어주다니.
그 노력이 아주 가상하도다.
내 이름을 걸고 그대에게 보답하리라.
나를 깨운자여,
그대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