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쏴아아아아아, 쿠르릉! 콰광!
하늘에 구멍이라도 뚫린 것처럼 비가 쏟아져 내리고 천둥과 번개가 쳤다.
빗소리를 듣다 보니 평소보다 이른 퇴근으로
아직 지하 주차장에 자리가 남아 있을 때 귀가 할 수 있었던 것이 생각났다.
참 다행이었다.
가뜩이나 주차장 경쟁이 치열한데 날씨까지 추워지니 저녁 일곱 시를 넘길 즈음이면 이미 지하 주차장에는 자리가 없기 일쑤였다.
내일도 큰아이를 어린이집에 등원시켜야 하는데 비가 쏟아지는 야외 주차장에서 아이를 태운다는 것은 상상하고 싶지도 않았다.
“빠빠! 비~!! 비~!!”
“응~ 그래 맞아요. 비가 많이 내리네~!”
아이를 안아 들며 어두운 창밖을 바라보았다.
11월이 되니 오후 다섯 시만 좀 넘어도 해가 진다. 게다가 오늘처럼 비가 쏟아지는 궂은 날은 더욱 어둡기 마련이다.
내리는 빗줄기는 보이지 않았지만, 소리를 통해서 창밖에 쏟아지는 비를 느낄 수 있었다.
캄캄한 창밖을 홀린 듯 멍하니 응시하다가 이내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