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 2020-05-27 11:38:33
ⓞ 추천
ⓤ 단축URL
|
33
25,126
메밀묵야옹이
|
안녕 반가워 나는 군에서 통신장교로 복무했었던 사람이야
군생활할때 겪었던 사건들 중 제일 약한걸로 준비해봤어.
쫄보인 내가 다시는 점프 뛰지 않겠다고 다짐했던 썰이야
먼저 '점프' 라는 단어에대해서 설명하자면
군필들은 대부분 알겠지만 미필들은 모를테니 알려줌
외박이나 외출을 나가면 군인들은 위수지역이라는게 있음
그 위수지역을 무단이탈하는걸 은어로 점프 라고 부른다
나는 그때 이전과 이후로 단한번도 점프 뛰어본적 없음
일과가 끝나고 다음 날이 휴가였던 날
그 날은 왠지 모든게 술술 잘 풀렸었다.
오늘따라 일이 잘 풀리네 라는 말이 나올정도로
다음 날이 휴가였기 때문에 나는 해선 안될 결정을 했고
그 결정을 실행으로 옮겼다.
바로 점프..
나는 휴가때 그냥 집가서 쉼
부대에서 집까지 150km정도 떨어져있음
그렇게 퇴근하고 다음날 휴가니까 운전해서 집으로 가고 있는데
문자가 띡 오더라.
'ㅇㅇㅇㅇ 발령, 초기대응반 소집'
그 문자 보자마자 내 입에선 'X발' 이라는 소리만 나왔음
그리고 부대 후배한테 전화해서 물어봄
"ㅇㅇ아 문자 이거 뭐냐?"
"네 선배님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이새끼도 점프뛰고 있던 중이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보통 초기대응반이 소집되면 실상황의 경우 위기조치반은
당연히 소집준비하고있으면됨.
원칙적으로 나는 아직 휴가가 아니었고 위기조치반이었기때문에
2시간내에 복귀해야했다.
※초기대응반, 위기조치반은 검색해보셈 설명 자세하게 나옴
그래서 차를 돌렸다.
부대랑 150KM 떨어진 지점...
다시 돌아가기 시작했고 그당시 내 차는 아반떼였다.
그때 아반떼의 비밀을 알게됐었다
진짜 존나 달려서 한시간 반만에 부대 도착하고 지통실에 착석함
내가 도착하고 2분정도 지나서 아까 전화했던 후배도 도착함
둘다 자리에앉아서 땀을 뻘뻘흘리고있으니까 사람들이 눈치주더라 ㅋㅋㅋㅋ
현재상황에 대해서 당직사령이 해주는 브리핑 듣고 혹시 모를상황에 대비해서
통신장비 준비한다는 명목으로 나가서 세수하고 좀 진정했다.
나중에 상황종료되고나서 알게됐지만
레이더에서 바다에 떠다니는 냉장고가 잡혔고
휴가에 목마른 레이더운용병들이 미식별선박이라고 보고해서
실 작전이 시작된거였음.
그거 때문에 나는 첫 점프때 호되게 당하고 쫄보였기때문에 다시는 점프뛰지 않음
휴가는 그냥 BOQ에서 자고 다음날 8시에 출발함.. ㅠㅠ
쓰고나니까 별로 안웃기네 미안
대신 궁금한거 질문하면 아는선에서 다 답변해줄게
추천
베스트1
베스트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