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 겉모습에는 전통이 살아 있었지만 자별의 내부는 전혀 아니었다. 저녁을 먹을 시간이 되자 사당할멈이 둘을 안채로 데려갔는데, 둘은 안채의 내부는 신축 아파트를 옮겨놓은 것처럼 세련된 양식으로 꾸며져 있었다. 자별은 호화롭게 차려진 식탁 앞에 앉아서 먼저 식사를 하고 있었다. 마지막에 합류한 신기는 피곤한 얼굴로 인사를 했다.
“다들 오셨네요? 공부하느라 인사가 늦었어요.”
그의 초췌한 얼굴이 너무나도 공부에 찌든 공시생의 이미지다워서, 범준과 은황은 그가 꾸역꾸역 입 안에 음식을 쑤셔넣는 것을 안쓰럽게 쳐다볼 수밖에 없었다.
만족스러운 식사가 끝나고 은황이 벌떡 일어나 설거지를 도우려 하자, 사당할멈이 짐짓 꾸짖는 목소리로 말했다.
“손님이 설치면 주인 마음이 불편한 법이야. 식기세척기가 있으니 별로 어려운 것도 없다.”
“그래, 우린 해야 할 일이 있으니 거실로 나와.”
자별이 거실 소파에 앉아 TV에 노트북을 연결하며 말했다. 신기도 곧바로 공부하러 들어가지 않고 거실로 따라 나왔다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