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길 위에 시끄러운 발소리와 비촉부의 불빛이 어지럽게 내달렸다. 신기의 GPS 신호가 움직이지 않고 있었다. 앞서서 달리던 범준은 신호 근처의 구석진 곳에서 사람 형태를 발견하고 외쳤다.
“신기다!”
은황이 비촉부를 옮기자 어둠이 걷혔다. 신기가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
“신기야, 정신 차려라!”
범준은 신기의 상태를 살피며 몸을 흔들었다. 다행히 아직 숨이 붙어 있었다. 범준은 신기의 턱을 열어 입 안을 확인했다. 혀도 멀쩡했다.
“다친 덴 없어요?”
“괜찮아 보이는데.”
범준이 신기를 깨우는 사이 은황은 바닥에 떨어진 플라스틱 약통을 주웠다. 경면주사가 그대로 들어있었다. 은황은 약통을 챙기고 신기에게 다가갔다.
“아아-”
끙끙거리며 눈을 뜬 신기는 낯익은 얼굴을 보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괜찮냐?”
“아, 네…. 괜찮은 것 같네요.”
범준의 부축을 받으며 일어난 신기는 어지러운지 제자리에 서서 손바닥으로 얼굴을 닦으며 비틀거렸다. 은황이 걱정스런 얼굴로 물었다.
“그 여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