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는 시장과 같아. 각자 조건과 가격을 따져서 맞는 짝을 찾는 과정이지.
사랑이라는건 사실 연애에서 부차적 문제야. 일단은 만날 수 있는 상황이 형성되어야지. 예를들어, 부산과 서울에 각각 사는 직장인이 꾸준히 연애를 할 수 있을까? 아니면 네가 동성애자인데 이상애자인 친구와 연애를 할 수 있을까? 이런 현실적인 조건을 맞추는게 연애에 선행되는 조건이야. 일단 접점이 있고 취향에 맞아야 사랑도 하는거지. 안그래?
그런데 뭐 대부분의 현실적 조건들은 맞추기 불가능한게 아니야. '나는 꼭 연애인과 사귀고 말거야' 난이도의 연애를 원하는게 아니라면 모솔들이 원하는 연애는 대부분 평범하고 일상적인 연애를 바란단말이야.
그런데 그건 불가능한게 아니야. 꾸며도 말도안되는 외견인 사람은 드물고, 꾝 외모가 일반적이어야 연애를 할 수 있는것도 아니야. 유머, 화술의 경우에는 후천적으로 훈련할 수 있어.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잖아?
왜 하지 않을까? 게을러서가 아니야.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지. 사람은 목말라 죽을거같으면 흙에있는 물이라도 짜서 마시게 되어있어. 그래서 몰리고 몰린 사람들이 만남어플같은걸 하는거지. 승인욕구와 성욕이 충족되지 않으면 죽을거같으니까.
그런데 너희들이 왜 모솔이냐고? 아직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야. 그러니까 한탄할 필요도 없는거지. 너희는 유인우주선이 뜰때마다 내가 이번에 우주비행사가 되지 못했다고 한탄하나? 아니지. 왜냐면 진지하게 우주비행사가 되고싶은사람은 드물기 때문이야. 그걸 위해 노력하는사람도 극히 드물고
나도 옛날에는 나 스스로 연애를 바라지도 않게 된 것에 대해 의문을 가졌거든? 성욕은 넘쳐나는데 왠지 연애같은건 관심도 없어서 정말로 정서적 문제가 있는줄 알았어. 그런데 그냥 필요가 없었을 뿐이야. 나에게는 아직 연애보다 즐거운게 많이 남아있고, 연애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수백~ 수천시간의 노력을 들일바에 공부나 하는게 낫다 이거지.
그럼 왜 불안할까? 주변에서 연애가 당연하다는듯이 왜곡하기 때문이지
이성보다 본능이 앞서는 시대에는 남자? 여자? 만난다? 떡친다! 같이 자연스럽게 연애가 가능했지만 20대 혼인율이 10%대인 이 시대에 연애는 더이상 자연스러운게 아니란말이지. 사랑을 하기에는 이성의 장벽이 너무 두껍다는거야.
그렇다면 결과적으로, 당연하지도 않고, 필요하지도 않고, 그걸 위해 노력하지도 않았다면 그것을 얻지 못한것을 슬퍼할 필요가 있나?
그러니까 우리는 연애때문에 슬퍼할 필요는 없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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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토미분석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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