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부터 우체국 계리직을 준비하여
2019년 2021년 2022년에 시험을 보았어

참고로 우체국 계리직은 보통 2년에 한 번씩 시험이 있어.

우체국 계리직은 자기 주소지에 따라서 지원할 수 있는 지역이 달라지는데
나는 경기도 사람이라서 경인우정지방우정청으로 지원하거나 경기도 시 자체적으로 뽑는 계리직에 도전할 수가 있지
필기를 합격하면 면접을 보고 면접에서 합격하면 임용되는거야

2019년 같은 경우에는 계리직 역대 최다 인원 선출이었으며 처음으로 1년만에 계리직을 뽑는 시험이었어 그런데 문제는
인터넷에 2019년 계리직 시험을 검색하면 나올 정도로 극악난이도로 필기를 출제하여 모두를 절망에 빠뜨린 시험이었어.
1년 동안 준비한 나한테 있어서는 너무 화가나서 2년 뒤인 2021년 시험을 대비하였지.

그런데 2021년 경인지방우정청 필기시험에서도 떨어지고 말았어.
지금까지 역대 계리직 필기시험 커트를 보면 항상 서울과 경기도가 높았는데
도저히 그 커트를 넘기가 너무 어렵더라구....
그래서 주소지를 옮겨서 다른 도에서 시험을 볼려고 생각을 하게 되었고
내가 사는 시에서 가까운 도가 강원도 또는 충청도였는데
강원도가 일반적으로 필기 합격자들 커트가 낮고 나의 2021년 필기 성적으로 강원도 커트를 한참 넘었으니
강원도에 주소지를 옮겨서 필기를 봐야겠다는 생각으로 준비를 하였지

그런데 요즘 우체국에서 인원을 많이 뽑고 있는 추세라서 그런가
2019년 이후로 2022년에도 1년만에 채용공고가 떴어. 게다가 2019년 처럼 최대 인원 채용이었지.
운이 좋았어.

그래서 강원도에 주소지 옮기고 강원지방우정청에서 필기시험을 보았는데
필기를 합격했지!
하지만 면접이라는 벽이 쉽지는 않았어

계리직 면접 평가는 [우수, 보통, 미흡]인데
우수는 무조건 합격이고
보통은 보통 맞은 사람끼리 필기성적 비교로 합격 결정하는거고
미흡은 무조건 떨어지는 거야

한달동안 합격자들과 만나서 같이 면접을 준비하였는데
계리직 특성상 대부분이 40대 어머님들이 많아
어머님들은 사회경험이 나보다는 훨씬 많고 아는 것도 많아서 그런지
면접 연습을 할 때 예상 밖 질문을 던져도 대답이 뭔가라도 스무스무하게 잘 나오더라구
사회경험들이 있었으니까 자기 경험을 바탕으로 뭔가라도 답변이 잘 나오는거지

그런데 나 같은 경우
사회경험이 별로 없다보니 답변 소재가 부족하여
준비한 질문이 아닌 다른 질문이 나오면 답변이 잘 안나와

그래도 필기합격발표 난 다음에 한달동안 나름 열심히 연습하고 준비하였는데
면접날에 면접관들이 물어보는 질문들이
내가 준비한 질문들이 거의 없네?????????????????????????
그래서 당황도 많이 했고 내가 봐도 좀 이상하게 답변을 한 것 같은 느낌들이 많았어

그렇지만 뭔가라도 일단 답변을 하였고 노력한다는 것은 어필하였고
평가에서 보통만 맞아도 나의 성적으로는 떨어질 일은 거의 없으니 합격될거라고 생각하고 있었으나
오늘 발표된 결과에서 나 떨어졌다고 나왔네

면접을 보러가면 면접관 팀들이 여러명 있는데
공평하게 면접을 보기 위해서 제비뽑기로 어느 면접관한테 면접을 볼지 결정하거든?

내가 빡빡한 면접관에 걸려서 이렇게 된 걸수도 있지만..
좋게 생각하면 내가 면접 준비가 안되어 있었다고 생각해.
3년 반동안 필기를 준비하면서 필기를 합격해야 면접을 볼 수 있으니
면접은 필기를 합격하고 생각하자는 생각으로 필기를 준비했었는데
계리직 면접도 가면 갈 수록 질문 난이도가 높아지고 있고
위에서 말했듯이 예상 밖의 질문이 나왔을 때 사회경험이 너무도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되었어.

이제 앞으로 내가 결정해야 하는 길은 크게 2개야
1. 다시 도전하기.
내년에도 채용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공고나기 전까진 아무도 모르므로 마음속으로는 2024년 채용을 기다려야함.
그리고 2019년과 2021년처럼 많은 인원이 아닌 적은 인원을 채용할 수도 있다는 것을 생각해야함.
그리고 그 감옥같은 독서실을 다시 다니면서 필기를 준비해야 함.

2. 새로운 길 찾기.

장문의 글을 읽어준 웃대인들 감사하고
계리직도 경찰이나 소방처럼 매년마다 시험이 있었으면 좋겠다... 후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