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쳐!”
자별이 바닥을 기며 달아났다. 놈은 이번에는 은황을 향해 주먹을 휘둘렀다. 범준이 은황의 앞을 가로막으며 놈의 공격을 막았다. 이번에는 맞받아치는 대신 양 손으로 충격을 흡수할 만반의 태세를 갖춘 채였다. 주먹을 받는 순간 무릎을 굽혀 충격을 줄이려 했지만 손이 닿자마자 무리라는 판단이 들었다. 두 발이 바닥에서 떨어져 벽까지 날아가기 전에 범준은 몸을 빙글 돌려 놈의 공격을 흘려보냈다.
끽끽거리는 소리. 놈은 찢어진 입으로 철판을 긁어내는 소리를 내며 웃었다. 범준은 일행이 집 밖으로 달아날 시간을 벌기 위해 놈에게 달려들었다. 범준은 자신을 붙잡으려는 거두무듬의 손을 피한 뒤 놈의 뒤를 잡을 작정으로 다리 사이로 미끄러져 들어갔다. 하지만 놈의 움직임은 예상보다 빨랐다. 범준은 몸을 일으키기 전에 목덜미가 지릿한 느낌을 받았다. 놈이 어느새 몸을 돌려 손을 뻗고 있었던 것이었다.
불길이 날아와 거두무듬의 얼굴에 들러붙었다. 자별이었다. 부채에서 날아간 불길은 잠시 놈의 시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