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은인님?"
"뭐"
알은 머리를 긁적이며 조심스럽게 말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번 계획.."
아르비스는 알을 빤히 보고는 가면 속에서 히죽 웃었다.
"알고 있다면 상관없어. 어차피 말려든 일에 우리가 할 필요는 없지. 안 그래?"
"하지만.."
"하지만 뭐?"
아르비스는 알 앞으로 가 그의 등 뒤에 있는 활을 툭 치며 말했다.
"계속해서 이곳에서 남아서 가망없는 일에 허송세월 보낼 거야? 그것도 자신과 하등 상관없는 사람들을 위해서? 지금 그런 말 할 처지가 아닐텐데?
응? 고작 감성 때문에 일 그르치지 말라고..알겠어?"
"끙..뭐 알겠어요. 알겠다고요. 은인님."
아르비스는 순식간에 가면을 쓴 체 벌벌 떨고 있는 무리들에게 다가가 말했다.
"모두 천천히 숨을 쉬면서 배포한 약을 들이키도록."
그러자 피난민 무리들은 떨리는 손으로 조그만한 병에 담긴 약을 마셨다. 그러자 온 몸에 뜨거운 기운이 퍼지며 순식간에 정신이 또렸지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