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마더!>를 감상 완료하면서 남은 영화가 아직 4편이 남았네

근데 귀찮아 （....） 그냥 영화 게시판에 올릴까 하다가 생각해보니 각 영화들에 대한 자세한 리뷰를 올린게 있어서 그냥 여기에 간략하게 좀 적어 볼까 해

=1층=

쏘우 - 솔직히 1편은 재밌었다 그치?

미드소마 - 아리 애스터 감독은 아마 자신이 뭘 잘 하는지 스스로 잘 아는 것 같아.이 영화 때문에 '슬로우 번' 이라는 장르가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한게 아닐까 싶어

세븐 - 추천작 1. 시종일관 염세적인 분위기에 브래드 피트 + 모건 프리먼이라는 간지 조합은 믿고 봐도 된다

텍사스 전기톱 학살 - <텍사스 전기톱 연쇄살인사건> 의 원작. 솔직히 난 리메이크보단 원작 특유의 어딘가 살짝 맛이 간 케릭터랑 분위기가 훨씬 더 공포스럽다고 느껴졌어

=2층=

살인마 잭의 집 -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영화 세계를 알고 싶으면 봐야 할 영화. 단순 살인마의 고해성사 보다는 감독이 

잭이라는 페르소나를 내세워서 （주로 자신의 영화를 싫어하는） 관객과 평론가들에게 할 말 다 하는 영화라고 느꼈어

터스크 - 비 추천 작. 조니 뎁 형은 대체 이 영화에 왜 나온 걸까... 그래도 딸인 릴리 로즈 뎁이랑 같이 나오던데. 유전자 덕분인지 이쁘더라

이레이저 헤드 - 데이비드 린치 감독의 팬이 아닌 이상은 딱히 추천하지는 않는 영화. 근데 내가 어딘가 아방가르드 하고 초현실적 영화를 좋아한다? 그럼 봐도 됨. 물론 그 기괴함을 감당하는 건 너의 몫이야

인간 지네 - .....이건 대체 뭔 생각으로 만든 걸까?

=3층=

마더! - 추천작 2. 최근에 봤는데 상당히 재밌었음. 이 영화 때문에 앞으로의 영화 리뷰를 위해서 성경을 읽어봐야 하나 고민이 들 정도로

네 무덤에 침을 뱉어라 - 솔직히 이건 원작이나 리메이크 작이나 둘 다 내 취향에 안 맞아. 멘탈에 주는 충격은 가스파 노에 감독의 <돌이킬 수 없는> 이 더 충격적이긴 했어

핑크 플라밍고 - 난 왜 이걸 재미있게 봤을까. 당시의 경직된 미국 사회에 직격탄을 날리는 반동 성향이 강해서 그랬나? 흠...

=4층=

여기서부터 슬슬 일반인 출입 금지라는 느낌이 든다

홀로코스트 - 난 개인적으로 상당히 잘 만든 영화라고 느꼈어. 문명인이 자신들보다 하등하다고 느낀 사람들에게 어디까지 잔혹하고 폭력적일 수 있는지 정말 적나라 하게 보여준 영화였지

근데 이탈리아 영화라서 그런지 음악 하나는 참 좋더라

인간 지네 2 - ...........난 정말 이게 속편이 나올 줄 몰랐다 ㅆㅂ!

안티크라이스트 - 마더! 와의 공통점은 둘 다 성경을 기초로 한다는 점. 차이점은 이쪽이 훨씬, 아주 훨씬 더 우울하고 절망적이며 죽음으로 가득 찬 영화라고 말해주고 싶네

살로, 소돔의 120일 - 납치, 강간, 살인, 스카톨로지, 간접적이긴 하지만 소아성애까지.. （대사로 나옴） 그래도 한때 이탈리아에 만연했던 파시즘에 대한 비판으로는 이 영화 만한 영화도 없지 않을까 싶네

=5층=

이미 여기까지 왔다면, 돌아가기엔 늦은 걸지도 몰라

세르비안 필름 - 살면서 보다가 토할뻔한 두 번째 영화. 이건 줄거리도 읽지 마라. 텍스트 만으로 너님의 멘탈을 유리 조각 마냥 와장창 박살 낼 지도 몰라.

세르비아와 크로아티아, 슬로바키아 사이에 있었던 비극과 세르비아 내부의 문제를 다룬 영화라고는 하지만 이건 너무 극단적이야

인간과 돼지 - 초반엔 수간, 후반엔 스카톨로지 （....） 심지어 대사 없음. 그래도 뭔가 '사회에서 벗어난 인간 군상' 을 보여주고 싶었던 건 아닐까, 싶긴 한데...음... 그래도 이건...

비가튼 - 성경 기반 영화 세 번째. 이게? 싶기는 하지만, 적어도 내가 느낀 건 그래. 난 영화를 영상 예술의 한 갈래라고 생각하긴 하지만, 이것마저 예술로 봐야 할 진 모르겠네

컴 앤 씨 - 추천작 3. 헐리웃 특유의 화려함과 휴머니즘 대신 '전쟁은 여인의 얼굴을 하지 않는다' 는 말처럼 전쟁이 일어났을 때 민간인들에게 어떤 일이 벌어질 수 있는지 그 날 것을 그대로 보여주는 영화

내가 본 전쟁 영화들 중에서 가장 충격적인 장면이 많은 영화였고, 그만큼 생각할 거리가 많았어

=6층=

이야, 독하다 독해. 이래도 멘탈이 안 깨져? 라고 묻는 영화들

기니어 피그 : 악마의 실험 - 솔직히 난 이 영화가 왜 여기 있나 싶었어. 고어로 따지자면 2편인 <기니어 피그:혈육의 꽃>이 시리즈 중에선 정점을 찍었으니까

근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불쾌감 자체는 이 영화가 최고였어. 왜냐면 이 영화의 방향성은 '페이크 스너프 필름' 이었거든

물론 연출이긴 하지만 말 그대로 '스너프 필름' 을 흉내냈기 때문에 그 불쾌감은 말로 표현이 안 돼

사형 참극 -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죽음에 대한 영화. 실제 상황도 있고 연출도 있다고 하더라.단순히 잔인한 게 아니라 뭔가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영화였어

스너프 102 - 일부러 지저분하게 만든 화질 + 계속 쿵쿵거리며 사람을 불안하게 만드는 음악 때문에 보는데 멘탈을 좀 씨게 흔들더라.이 자리에 충분히 있을만한 영화

=7층=

ㅆㅂ 대체 세상에 왜 이딴게 존재하는 거지???

어거스트 언더그라운드 - 사실상 극한의 '페이크 스너프 필름' . 그냥 안 보는 걸 추천할게. 화질도 지저분하고 이걸 보느니 차라리 웃대에 뻘글이나 쓰면서 놀자

엔지니어링 레드 - 여기선 그나마 가장 '최약체' 인 영화. 근데 어디까지나 '여기선 그나마' 이지... 다른 영화랑 비교했을 때 수위가 절대 낮은 건 아님. 영화라기보단 의학 다큐멘터리를 보는 느낌이긴 한데. 자막이 없어서 당췌 뭔 말인지 모르겠다

학살된 구토 인형들 - 사실상 위 짤방 속 영화들 중 '최종 보스' . 보는 내내 이게 뭔 내용인지도 모르겠고 어지러운 카메라 워크에 디스토션을 잔뜩 먹인 남자 목소리 + 끔찍한 고어씬 + 여기에 역겨운 구토 장면들...

그냥 스캇물에 고어를 끼얹은 ㅈ같은 영화라고 생각하면 돼. <어거스트 언더그라운드>는 그나마 참으면서 볼 수라도 있는데 이건 보는 내내 '아니 ㅆㅂ 내가 이걸 왜 보고 있지 이런 ㅆㅂ' 소리만 나온 영화였어...

이제 씻고 와서 타로 카드 점 봐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