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 2020-07-04 00:5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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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후상 : 하후연의 조카, 위나라 초대 황제 조비의 불알친구
그는 어려서부터 조조에게 재능을 인정받아 군사마, 황문시랑 등의 관직을 역임한다
그리고 조조가 죽고 자신의 친구인 조비가 후계를 잇자마자 정남장군, 형주자사 등의 요직을 맡게됨
그 이후 촉, 오와 싸우면서 이런저런 공을 세우며 엘리트 코스를 밟으며 위나라의 핵심 인사로 나아간다
여기까지 그의 커리어는 탄탄대로였다, 그러나...
문제는 하후상이 본처가 아닌 애첩과의 애정이 너무 깊었다는 점, 그의 본처는 조씨 일가의 여자였다
여기서 조비의 지랄같은 오지랖이 어김없이 튀어나온다
조비: "아니 후상이가 우리 집안 본처를 놔두고 첩년이랑 사이가 그렇게 좋다...?"
조비의 싸이코패스 본능은 여기서도 빛을 발한다
조비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헬조선 군대 방식을 사용하는데, 그 방법이란 하후상의 애첩을 없애버리는 것
그렇게 하후상의 애첩은 조비의 명에 의해 목숨을 잃고 만다
이러한 상황에서 하후상이 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
죽은 애첩이 살아돌아올 방법도 없으며, 친구이자 황제인 조비한테 대드는 것 역시 상상할 수 없는 일
그는 결국 이러한 가혹한 현실 속에 미쳐버리고 만다
애첩의 묘를 파헤쳐 그 시신을 꺼내볼 정도로 폐인이 된 것
조비는 이러한 얘기를 듣고 하후상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아니 두습（위나라의 신하）이 하후상을 괜히 븅신 취급한 게 아니었구만!"
（시벌년 지가 멋대로 남의 애인 죽여놓고...）
그러나 불알친구의 정은 있는지 하후상의 병이 악화되자 직접 병상을 찾아 손을 잡고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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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하후상은 끝내 슬픔과 병을 이기지 못했고,
애첩이 살해당한 1년 뒤 자신도 중병으로 사망하고 만다
사람의 목숨이 파리 목숨과도 같았던 전란의 시대, 하후상이야말로 진정한 사랑을 원한 로맨스 가이가 아니었을까
（feat. 조비 싸이코새키）
만화 컷 출처: 최훈 삼국전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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