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하면 3억을 드립니다."
뉴스 자막이 지나갔다.
초점 없는 눈으로 TV를 보던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저번 달엔 1억이었는데, 이번 달은 꽤 인상적이다.
다음 달엔 아마 5억이겠지.
"10년만 지나면 100억도 가능한거 아냐?"
정부는 항상 국민의 의지를 1억 단위로 재고 있었다.
“결혼하면 집도 줘요. 아이 셋 낳으면 국립 묘지도 무료랍니다.”
이제는 생로병사 패키지까지 붙였다.
장례식이 무료라는 말을 들으니, 아이 셋을 낳는 도중에 죽을 걸 상정하고 있는 것 같다.
일단 많이 낳고 죽어라 인가? 뭐, 현실적이긴 하다.
나는 37살. 미혼. 고양이 두 마리와 함께 사는 남자다.
엄마는 예전부터 나에게 말했다.
"너도 이제 짝을 찾아야지. 고양이랑 결혼할 것도 아니고!"
아니다.
고양이 쪽이 더 실속 있다.
최소한 새벽에 '왜 아직도 짝이 없는 거냐'는 질문은 안 하니까.
요즘 우리 동네에는 ‘결혼 독려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