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거울 속의 여인은 꼴이 말이 아니었다. 머리카락 여기저기가 그슬려 있었고 얼굴과 옷에는 흙과 검댕이 잔뜩 묻어 있었다. 은황은 찬물로 세수를 하고 페이퍼타월을 꺼내 대충 얼굴을 닦아냈다. 그래도 여전히 얼굴은 꼬질꼬질했다.
복도에 앉아서 할 일은 기다리는 것이었다. 삼랑은 지갑을 갖고 있지 않았고 휴대폰은 박살이 나서 켜지지 않았다. 그를 응급실에 넣어둔 뒤 가장 먼저 떠오른 사람은 자별이었다. 병원에서는 삼랑의 보호자를 찾았고, 그녀에게 연락하면 방법이 있지 않을까 싶어서였다.
-뭐, 바빴겠군. 죽간은 잘 태웠겠지?
자별은 삼랑의 안부는 안중에도 없었다. 임무를 잘 완수했다는 보고를 받은 자별은 잠시 뒤 관계자가 갈테니 삼랑을 내버려두고 복귀하라고 했다.
그래도 아예 내버려두고 갈 수는 없어서 복도에 앉아 그 관계자라는 사람이 올 때까지 기다리기로 한 것이었다.
복도에서 졸았던 흔적을 지우고 화장실을 빠져나왔을 때 삼랑의 관계자라는 사람은 이미 당도해 있었다. 은황은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