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도사의 기밀보고서 - 풍요의 옥배
프롤로그
옥배는– 텅 빈 방에, 단상 하나– 그 위에 거꾸로 놓여 있었다.
옥을 깎아낸 표면 위로 차갑게 서린 달빛. 고혹한 자태.
그 뒤로 어두운 인영 하나가 자색 안광을 흘리며 서 있었다. 천천히 뻗은 손이 잔을 들어, 자리에 바로 세웠다.
콰릉–!
밤의 적막을 깨고 하늘이 낮게 울렸다. 옥배에 스민 달빛이 파르르 진동했다. 먹구름이 소용돌이치듯 몰려들고,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영롱하게 빛나는 황금의 비.
톡.
옥배에도 한 방울, 금빛 술이 베어나왔다.
일렁이는 자색 안광은, 그저 조용히– 지켜볼 뿐이었다.
제1장
딸깍–
청현은 마지막 점검을 마치고 가방을 닫았다. 고개를 들어 바라본 창문으로, 장맛비가 유리를 타고 주르륵 흘러내렸다.
구름에 가린 어둑한 하늘. 피부에 들러붙는 끈적한 공기. 콧속을 맴도는 쿰쿰한 냄새까지–
‘지겹다.’
잠시 창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