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별의 말대로 사생들이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축제의 들뜬 분위기 때문에 그것을 눈치채는 사람들은 없었다.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이 더 커졌고, 곧 낙화축제가 시작된다는 안내방송이 흘러나왔다. 연못 주변으로 인파가 빼곡하게 몰려들었다. 연못 위의 배에선 사생들이 진에 불을 붙일 준비를 마치고 대기하고 있었다.
사회자의 목소리와 음악이 바뀌며 함께 조명이 꺼졌다. 새까만 암흑 속에서 배 위의 불꽃들만 반짝거렸다. 사생들은 순서에 맞게 천천히 낙화봉에 불을 붙여갔다. 불꽃들이 번져나가며 연못 위로 꽃잎처럼 떨어져 내리기 시작했다.
“아름답군.”
자별이 감탄했다. 신기는 모친의 목소리가 진심이라는 사실에 놀랐다. 서서히 진의 획들이 이어져 나갔다. 신기는 눈을 감고 기운을 감지하려다가 놀라서 몸을 떨었다. 아직 첫 획도 만들어지지 않았는데 진의 기운이 압도당할만큼 강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는 곧 더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축제장에 모인 수많은 인파로부터, 그리고 머리 위의 하늘과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