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조한 시선으로 전장을 바라보던 범준은 뒤에서 들려오는 발소리에 고개를 돌렸다. 떠난 줄 알았던 자별이었다.
“다들 돌아오라고 해!”
자별이 채전과 새벽비를 향해 말했다. 범준은 대답하지 않는 둘을 대신해 물었다.
“왜 그러시오?”
“놈이 땅귀신을 깨웠어. 아무리 양귀대라도 여기 있다간 죽어!”
“땅귀신?”
채전이 자별의 앞을 막아섰다.
“돌아가라.”
자별은 채전을 짜증스럽게 노려보았다.
“너 때문에 다 죽을지도 몰라?”
범준이 다시 물었다.
“땅귀신이라니 그게 뭐요?”
“기하가 맡고 있던 정령들이야. 땅귀신 명패로 조종하는데, 지금 그걸 중태가 가지고 있는 모양이야.”
“맞아, 놈이 그걸 챙겼어....”
신기의 품에 안겨 있던 아유가 말했다.
“기하라는 늙은이가 여망에게 명패를 주라면서 금황에게 줬었거든. 금황은 그걸 중태에게 줬고.”
“그걸 왜 중태한테 준 거야?”
“그 땐 놈이 여망인줄 알았거든.”
“빨리 알려줘서 고맙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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