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보병분대는 12명으로 편제되는데 보다시피 화력이 매우 압도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음. 그리고 2003년에 전민군사복무제가 시행되면서 사실상의 징병제가 그것도 10년어치씩 이루어지면서 나름 숙련된 인원을 많이 보유할 수 있게 됨

북한군 보병분대에서 편제계급대로 편제되면 분대원 12명은 다음과 같은 보직과 계급, 무기를 들게 됨.

분대장 （중사） = AK-74 （88식 보총）

부분대장 （하사） = AK-74

기관총사수 （하사） = 73년식 대대기관총

기관총부사수 （병） = AK-74

발사관사수 （중사） = RPG-7 （7호 발사관）

투척수 （병） = AK-74 GP-25 유탄발사기

투척수 （병） = AK-74 GP-25 유탄발사기

소총수 （병） = AK-74

소총수 （병） = AK-74

소총수 （병） = AK-74

소총수 （병） = AK-74

소총수 （병） = AK-74 

한국군에서 분대장은 보통 상병~하사가 맡고 중사면 부소대장 같은 지휘역할을 맡는데 북한은 군생활이 10년이라 의무복무 끝나고 나오면 못해도 중사 혹은 상사를 달고 나오기 때문에 부사관이 썩어넘쳐서 짬중사도 분대장 혹은 발사관（RPG） 사수밖에 되지 않음. 다만 위에 편제는 어디까지나 기준이 잡힌 편제표대로고 

실제로는 군생활 해본 사람들은 모두 알겠지만 편제계급대로 돌아갈 수 없는게 군대기 때문에 보직과 계급이 다르거나 사용하는 무기가 좀 더 낡았거나 （7.62mm AKM을 쓴다던지 RPD 기관총을 쓴다던지 유탄발사기가 아니라 투척기라 불리는 총류탄을 쓴다던지） 달라질 수 있음.

북한 보병분대의 장점과 단점을 꼽아보자면, 우선 장점부터 설명하면 다음과 같음

1. 1년에 실탄 2발쏘고 농사를 짓더라도 짬이 너무 사기적이어서 숙련도가 매우 높다.

2. 한국군 보병분대보다 인원이 많다

3. 분대에 발사관（RPG-7）을 기본으로 두어서 화력이 매우 강력하다

4. 상황에 따라 저격보총을 부여받은 저격병을 편제할 수 있다.

이렇게 꼽을 수 있음. 3번까지 이해가 가는데 4번은 뭔소리인지 잘 모르겠다 싶은 사람이 있을거임.

북한은 보병분대는 저 편제대로만 가는게 아니라 마치 한국군이 대전차임무를 부여받을때만 판져파우스트-3나 M72 LAW가 보급되는거처럼 기본은 아닌데 임무에 따라서 저격병이 배치되는 경우가 있음. 우리가 아는 그런 저격수는 아니고 흔히 지정사수나 막스맨이라 불리는 자동화기사수를 의미함. 위 사진과 같이

78식 저격보총을 장비하는데 일반 돌격소총을 노리쇠를 개량하고 총열을 늘리고 망원조준경을 붙여서 반자동저격총으로 만들어서 분대원들이 들고있는 소총보다 100~200m정도 더 먼 거리를 커버할 수 있도록 한 개념임. 한반도 같은 지형에서 교전거리가 그렇게 긴 편은 아니지만 망원조준경을 장착한 반자동저격소총이라는 점은 분명히 적의 제압사격능력과 표적명중률을 높여주는 위협적인 존재라 할 수 있음.

장점설명이 끝났으니까 이제 단점을 설명하도록 하겠음. 단점은 다음과 같음

1. 분대에 무전기같은 통신수단이 없다

2. 광학장비가 없어서 전투력이 낮고 야간작전이 제한된다.

3. 개개인의 전투력과 기량이 낮다.

4. 개인장비와 보급품이 질과 수량이 떨어져 장기간 작전에 불리하다.

이렇게 들 수 있음. 우선 각각 따로따로 설명을 하자면

1번에서 분대에 통신수단이 없다고 했는데, 실제로도 북한군에는 보병분대와 소대에 무전기가 없음. 그래서 철저히 완수신호를 쓰고 1km이상 거리는 전령 등을 이용한 상호응답만 가능함. 그렇다고 중대급으로 올라가면 무전기가 좋냐? 그것도 아님. 999K는 커녕 P-77만도 못하고 가끔 진공관으로 만들어진 구식 무전기를 사용하기 때문임.

이게 단순히 무전만 안 되는 문제가 아닌게 분대가 통신수단이 없다는건 그 만큼 얘네를 지휘하는 소대장과 중대장의 지휘난이도, 정보습득, 시간적 요소에도 안 좋은 영향을 미치고 결정적으로 분대가 할 수 있는 일이 줄어들고 분대 1개가 커버할 수 있는 작전반경이 매우 짧아짐. 왜냐면 통신수단이 없으니까 소대본부나 중대본부랑 계속 가까이 붙어있어야 하기 때문에..

2번은 광학장비가 없어서 전투력이 낮고 야간전이 불리하다는 것인데 현재 한국군은 전방은 거의 모든 보병분대, 후방은 기동대와 특공대까지 개인당 도트사이트와 야간투시경 보급이 많이 이루어지고있는 상태인데 반해서 북한은 아직까지 그런게 전혀 없음. 애초에 총기레일이라는 개념도 없고 저격총을 제외하곤 총 위에 뭔가를 붙인다는 개념자체가 존재하지 않는 나라이기 때문임.

그나마 광학장비를 보급받을 가능성이 높은 저격병은 비상시편제라서 모든 분대가 있는 것도 아니요. 있더라도 주간용 망원조준경만 보급받고 위에 야간조준경-78 같은 장비는 특수부대나 극히 일부 부대에만 보급됨. 그리고 저 조준경 자체도

원본

말이 야간조준경이지 진짜 저걸로 뭔가 맞춘다는건 어려워보일 정도로 낙후된 물건임. 70년대 소련제 광학조준경을 카피한 물건이기 때문임.

만약 한국군이 워리어플랫폼 사업을 완전히 완료해서 모든 보병분대에 1인 1야시경 + 1인 1도트사이트 + 1인 1적외선표적지시기까지 삼위일체로 보급되는 순간이 오면 사실상 북한군은 분대 정원이 20명이어도 개편되는 한국군 8명 분대를 이길 수가 없게 됨. 저쪽은 가늠자 가늠쇠보고 한발한발 쏘고 그것마저 야간에는 쏠 수도 없는데 （야간사격해본 사람은 알겠지만 극히 짧은 거리에서 그것도 제압사격 위주로만 할 수있지 조준사격은 거의 어려움） 이쪽은 야투경 키면 나오는 레이저만 맞추고 땡기면 다 명중하기 때문임.

3번에서 개개인 기량과 전투력이 낮다는건 좀 의아한 사람도 있을거임. 왜냐면 북한은 10년이고 우린 18개월인데 비교가 되냐? 싶을꺼니까. 근데 이거 잘 들어보셈. 역설적으로, 적이 군생활을 10년이나 하면서도 개개인 장비와 기량이 떨어진다는건 오히려 북한이 철저한 노동집약적 군대로써 현대적인 군대라면 갖춰야할 것을 오직 인력의 수와 군생활기간을 통한 숙련도로만 땜빵한다는 뜻이 됨.

천하에 데브그루나 707도 그냥 아무것도 안 달린 K2를 사용하진 않음. 북한은 철저히 개개인의 전투력 수준과 기량이 낮고 장비와 병참, 군수체계가 부실하기 때문에 이걸 군생활 10년이라는 노동력으로써 다 해결한다는 것임. 하지만 그렇게해도 군생활 13개월한 한국군 상병 분대장이 K2C1에 PVS-11K만 달고도 300m 거리에서 북한군 5년차 하사랑 데스매치하면 한국군이 우세하거나 적어도 장비빨로 또이또이가 가능한 상황이 됨.

근데 이거 다 따지지 않더라도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고 또 북한의 개개인 체력이나 기량은 매우 낮고 교육시스템도 많이 낙후되어서 단순 군생활 기간을 떠나서 북한군에서 5년동안 받는 정기훈련보다 한국군 병사로 18개월간 받는 정기훈련에서 얻을 건더기가 더 많을 수도 있다고 생각함.

4번은 개인장비와 보급품의 수와 질이 떨어져 장기작전이 불리하다는건데 사실 이게 가장 큼. 보병이 숨만 붙어있고 총만 쏠 줄 알면 된다지만 이런 보병을 먹여살리는 식량, 전투마다 소비되는 탄약과 교전간 발생하는 각종 장비고장에 대한 수리부속과 정비지원, 사실 전쟁에서 가장 중요한건 보급이고 전투지원부대의 능력인데 이게 다 개박살나서 작계에도 "현지조달" "약탈" 이 대놓고 명시된 북한은 진짜 지들 말대로 3일안에 서울에 입성을 하던지 뭘 하던지 안 하면 내부에서 붕괴될 수 밖에 없는 구조임.

요약

북한군 보병 역시 자신들의 단점을 개개인의 군생활기간을 통한 숙련도와 인력, 화력으로만 땜빵하기 때문에 실제 교전에서는 여러 변수를 감안해도 전투력에 매우 불리하게 작용할 수 밖에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