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ilogue. 남겨진 자.
정확히 상황이 어떻게 되었던 건지는 알 수 없었다. 중간에 빈혈로 기절한 탓에 그 이후의 상황을 알 수 없었다. 정신을 차렸을 때는 병원. 그 섬으로 갔던 날짜를 미루어보아 정신을 잃은 이후 이틀 만에 깨어난 것 같았다. 살기는 글렀다고, 생각했지만, 내 엄살일 뿐이었던 것 같았다. 이렇게 살아있는 걸 보면 말이다. 생각해보면 참 질긴 목숨이다. 몇 번의 자살 시도에도 죽지 않았고, 배가 침몰하였을 때도, 그리고 총을 맞고서도 살아남았으니까.
간호사가 와서 설명하기를, 총탄이 주요 장기를 훼손하지 않은 탓에 처치가 늦었음에도 다행히 살 수 있었다고 한다. 천운이었다. 총알도 무사히 제거했으니, 며칠만 회복하면 무사히 퇴원할 수 있을 거라고 말했다.
다만 나를 여기로 데려온 사람이 누구냐고 물어보았지만, 모른다고 대답할 뿐이었다. 아마도 한지혜는 아닐 테고, 이호철이나 하늘이가 데려왔다고 짐작할 뿐이었다.
아마 기다리면 그 둘 중 누군가가 찾아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