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의가 끝나고 호연은 휴게실에 앉아 커피를 마셨다. 그의 옆에는 맞은편에 앉아있던 남자가 앉아 있었다. 마인석, 술을 좋아하는 사람이었다. 그렇다고 남이 마시라는 술을 마시는 인물은 아니었다. 홀로 마시는 걸 좋아하는 괴팍한 작자였다.
"빨리 여기서 일어나야겠는데, 오랜만에 여기 커피를 맛보니까 일어날 수가 없네."
인석이 커피를 홀짝거리며 말했다. 출판사 책상 앞에 앉아서 일하는 직원들의 눈총이 따가운 모양이었다. 호연도 그의 농담에 동의했다. 오랜만에 마시는 자판기 커피는 꽤 달았다.
출판사에는 암묵적으로 두 파가 갈라져 있었다. 출판사 내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파와 자택 근무를 하는 직원들의 파였다. 두 파는 맞부딪칠 일이 별로 없었다. 근무 위치가 달랐다. 하지만 가끔 회의 때는 얼굴을 맞부딪쳐야 했다.
"저런 사람들 얼굴 보라고 부른 건가? 서로 관심도 없는데 말이야."
인석이 말했다.
"따뜻한 얼굴은 무슨, 기계보다 더 차갑구만."
사장에게 화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