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조심스레 우연의 집안으로 들어갔다. 여자의 집을 방문하는 것은 오랜만이었다. 흡연자의 집 치고는 집안에 담배 냄새가 배어있지 않았다. 벽지도 상당히 깨끗했다. 오히려 달달한 레몬 냄새가 나는 듯 했다. 혹시나 자신의 담배 냄새가 향기를 망치는 건 아닐까 걱정됐다.
호연은 우연이 안내해준 식탁 의자에 앉았다. 우연은 그의 반대편 의자에 앉았다.
“그때는 먼저 가버려서 죄송했어요, 호연 씨. 맥주를 마셔서 알딸딸했던 것 같아요.”
“괜찮아요. 그것보다 전화는 왜 안 받으신 거예요?”
“아, 그때 택시 사고로 박살이 나서요. 하나 새로 맞춰야 하는데, 아직 주문을 못했어요. 마음에 드는 핸드폰이 없는 거 있죠? 가격도 많이 비싸고.”
그녀는 울상을 지었다. 호연은 그녀를 바라보다가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괜히 혼자 끙끙 앓고 있던 것이다. 그녀는 미안하다는 표정으로 그에게 말했다.
“몸 상태가 안 좋아서 커피를 내줄 수가 없네요. 미안해요, 호연 씨. 혹시 마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