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잔의 컵. 인석은 이 자리를 홀로 지킨 것이 아니었다. 세 잔의 컵을 혼자 비운 것도 아니었다. 호연은 손에 들린 핸드폰을 꽉 쥐었다. 인석보다는 앞에 있는 여자가 원망스러웠다.
"잘······못 지냈지?"
그녀가 물었다. 호연은 진애를 바라보다가 자리에 앉으며 말했다. 지금은 진정이 필요했다.
"잘 지냈어. 아주 잘 지냈어."
이렇게 말하지만, 실상은 전혀 아니었다. 그는 아직도 그녀의 머리카락에서 나는 샴푸 향을 쫓고있었다. 길을 다니면서도 그 향기를 찾았다. 지금도 호연은 진애의 머리카락에서 나는 샴푸 향을 은은하게 느끼고 있었다. 하지만 자존심이 더 우선이었다.
진애는 호연의 반대편에 앉았다. 호연은 핸드폰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았다. 그리고 그녀의 눈을 바라보았다.
"30분 밖에 시간 없어, 나."
그가 스톱워치를 키며 말했다. 진애는 아랫입술을 깨물었다.
"왜? 억울해?"
호연이 그녀의 입술을 보며 말했다. 그녀는 고개를 저었다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