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까?"
먼곳에서, 아주 먼 곳에서 메아리가 들려오고 있었다.
"...십니까?"
그리고 그 메아리는 점점 나를 향해 달려왔다..
"....생님... 들...니까?"
귀를 찢어댈듯 울리던 메아리 속의 글자는 하나 둘씩 그 수가 늘고, 또 늘어나고... 또 늘어나고... 또....
"선생님, 들리십니까?"
마치 진공 체임버 안의 공기를 순간적으로 빼내듯, 내 머리속에 있던 것들이 순간적으로 빠져나가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그와 함께, 귓속에서 휘몰아치던 바람들도 파도처럼 밀려나갔다.
내 귓속의 회오리가 빠져나간 빈자리는, 손가락을 튀기는 소리로 다시 메꿔지고 있었다.
딱. 딱. 또다시 귓속에서 메아리가 만들어진다.
"선생님, 지금 이 소리 들리시죠?"
난 손을 튕기는 소리와 함께 섞이는 한 남자의 목소리에 조심스레 고개를 들어본다.
"선생님, 지금 소리가 들리는 쪽 손을 들어주시겠습니까?"
딱 딱. 동굴 속에서 돌을 튀기는 듯한 소리가 내 오른쪽 귀에서 들려왔다.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