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그럴 때가 있다.
다 알면서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는 말을 할 때가.
물론, 내가 성격이 베베 꼬인 탓에 종종 이런 상황을 마주한다.
"야, 넌 왜 자꾸 나한테 만나자고 하는거야?"
평생 이딴 거만한 대사를 내입으로 누군가에게 직접 하는 날이 있을지 누가 알았을까.
특히 30대 초반의 평범한 아니 약속시간을 만남 직전에 2시간이나 미뤄버리는 찌질한 남자가
자신의 얼굴을 보며 환하게 웃는 23살의 여자아이에게 할말은 더욱 아니다.
"......."
밝았던 그녀의 얼굴이 순식간에 어두워 지고, 고개를 떨궜다.
아차 싶었지만 딱히 그녀에게 어떤 말이나 행동을 할 수가 없었다.
너무 모질게 말한 것 같지만, 그래도 이번에는 나도 변명거리가 있었다.
일주일 전이였나? 시드니 중심가 게임방 한 켠에 자리를 빌려 핸드폰 수리점을 운영 하던 나는
그곳에서 파트타임잡을 하던 너와 종종 마주치며 인사만 하던 사이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