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한 소속에서 최고 형님이었던 6학년 시절을 떠올리며 어깨에 힘이 들어간 채 교실 문 앞에 붙은 종이를 보며 나의 반을 찾아 복도를 걸어가고 있다.
‘난 3반이구나’
명단을 쓱 훑어보고는 문 앞에 서서 살짝 긴장한 채, 아까의 어깨 힘은 어디 갔는지 이목이 쏠릴까 조심스레 교실 문을 열었지만 아직은 이른 시간이라 등교한 애들은 별로 보이지 않았고 적당히 중간 자리쯤에 앉아 책상에 엎드렸다.
‘같은 초등학교에서 많이 왔는데 아는 애들이 없네, 휴대폰도 없으니 물어볼 수도 없고...’
누구나 가지고 있는 휴대폰이지만 집안 형편상 난 아직 가지고 있지 않았다.
그렇게 하나, 둘 교실로 들어오고 교실에 빈자리 없이 모두 앉아있지만 고요한 적막만이 흐르고 앞을 보고 멍하니 앉아있는데 옆에 앉아있던 친구가 말을 걸었다.
“야, 너 어느 초등학교에서 왔냐?”
“정승 초등학교 너는?”
“난 금은 초등학교, 그럼 김광철 아냐?”
“어... 그냥 알고는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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