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망태매치니는 망태기에서 대가리만 내밀고 범준을 멀뚱히 쳐다보더니 구름판이라도 밟은 것처럼 튀어나왔다.
“다행이다, 금줄로 놈을 잡아요!”
“다행이긴 뭐가 다행이냐!”
신기가 꺼내 던진 금줄을 받아든 범준은 기이한 비명을 지르며 달아나는 망태매치니를 붙잡아 바닥에 찍어누른 뒤 금줄로 놈을 포박했다. 망태매치니는 팔다리를 버둥거리며 웃음인지 비명인지 알 수 없는 소리를 질러댔다.
“이게 끝인가?”
몸이 묶인 채로 바닥을 굴러다니는 망태매치니를 보고 범준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보통 금줄에 묶인 요괴들은 시든 꽃처럼 꼼짝없이 찌그러졌는데, 이 놈은 오히려 방금 낚은 대어처럼 힘차게 펄떡거리는게 아닌가.
그 때 망태기에서 또 하나의 대가리가 솟아올랐다.
“어, 어? 저거 또…!”
망태매치니였다. 범준은 바닥을 구르던 놈을 붙잡아 얼굴을 보았다. 분명 이 놈도 망태매치니였다. 아직 망태기에 든 놈은 범준에게 붙잡힌 다른 망태매치니를 보고 얼굴을 찌푸리더니 반대편으로 튀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