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뒤로 쭉 몇 주간은 일이 없었다. 은황은 자별에게 언제 오빠를 찾으러 나가냐고 물었지만 돌아온 대답은 중기가 수색중이니 기다리라는 말 뿐이었다.
-수능이 다음 주 아냐? 일단 수능부터 쳐. 그게 네 오빠가 바라던 일이라며?
초조했지만 그녀의 말을 따를 수밖에 없었다.
수능을 치고 난 다음 주, 무학사에 들렀던 범준은 자별의 제안이 받아들여졌다는 소식을 가져왔다. 하지만 범준의 표정은 좋지 않았다.
-이건 예주님의 독단적인 결정이오. 우린 가문의 허락을 받은 게 아니오.
지금까지야 지본에서 떨어져 몰래 활동했기에 자별과의 협력이 들킬 염려가 적었지만, 낙화축제장에는 가문 사람들이 가득할 터였다. 그 속에서 송가가 무당의 손을 빌리고 있다는 것이 들키지 않는 것은 불가능했다.
자별은 여전히 대수롭지않다는 듯한 태도로,
-걱정마. 놈들을 일망타진하고나면 너희 송가도 좋아할 테니까. 나중에 문책받더라도 요괴들이 줄어들고 전역성소화사업이 완성되면 가장 이득을 보는 건 너네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