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연못 위로 이어진 수많은 줄들이 바람에 흔들리고 있었다. 연못을 둘러싼 기둥들로부터 낙화축제의 주선들이 뻗어나왔고, 선들은 축성과 수확의 기원을 담은 낙화봉들을 주렁주렁 건 채 연못 가운데의 섬으로 이어지고 있었다. 섬에는 선들을 지탱하는 굵은 철제 기둥이 세워져 있었다. 수십 개의 주선들 사이로도 간선들이 이어져 있어서, 위에서 내려다보면 마치 연못 위에 거대한 거미줄이 쳐진 것 같은 모습이었다.
연못에는 배를 탄 사생들이 오가며 진을 만드는 순서를 연습하고 있었다. 내일 허공에 순서에 맞게 불길이 그려지면 하늘과 땅, 그리고 관람객들로부터 흘러나온 영기가 연못 아래로 모일 것이었다. 벌써 상인들이 몰려와서 장사터를 정리하고 있었고, 공연 시설들을 설치 중인 무대에서는 마이크와 음악 소리가 커졌다 작아졌다하며 음향 점검을 하고 있었다.
그 사이를 오가는 사생들의 눈에는 긴장이 그대로 달라붙어 있었다. 내일 축제가 한창일 때 요괴들이 이곳에 쳐들어올 것이다. 사생들은 각자의 위치와 역할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