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고(EGO)
이미 차갑게 식어간 미련을 마음에 남긴 이들에게.
문득 별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철없던 어린 시절에는 소중하다고 생각지도 못했던 별이 말이다. 더 환해진 거리의 불빛 때문에 듬성듬성 얼굴을 비추는 별들, 아쉽게도 이제서야 소중하여졌다고 생각이 들었다. 아무도 없는 새벽 세 시의 거리. 그것은 나의 퇴근길이며, 안식을 취하기 위해 발걸음을 옮기는 힘없는 전진이었다. 가끔 무얼 위해 이 시간에 거리를 돌아다니는지 모를 사람들, 몸이 술을 이기지 못해 휘청거리면서 위태롭게 거리를 걷는 이들만이 나와 발걸음을 맞출 뿐이었다. 평소보다는 조금 더 밝아 보이는 별빛에 오만 생각이 쓸데없이 날 괴롭혔다. 때늦은 퇴근 걸음을 매일 아파트 앞에서 멈춘다. 한 십여 분 정도를 계단에 앉아 아무 생각 없이 하늘을 보곤 했다. 나름 별이 잘 보이는 위치인 터라, 멍하니 하늘을 보는 것이다. 그것이 나에게 있어 하루에 끝맺음이 되어주었고 나의 하루도 무사히 끝났음을 인식하게 해주었다.
서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