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의 밤거리는 붉고 푸른 네온으로 타올랐다.
잭 프로스트는 도심 상공을 날며 눈보라를 일으켰고, 그 뒤를 잭 오 랜턴이 따라붙었다. 그의 망토 자락은 불씨처럼 흔들렸고, 발끝이 닿은 공중엔 주황빛 불꽃이 아지랑이처럼 피어올랐다.
“그러니까, 내가 말했지. 내 불꽃이 네 얼음이랑 안 맞는다고.” 잭 오 랜턴이 외쳤다.
“아, 진짜 미안하다? 내가 너처럼 화르르 태워서 주변 다 태우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잭 프로스트는 반쯤 비웃는 얼굴로 뒤를 돌아봤다. “여긴 주거 지역이야. 날아다닐 땐 불 좀 꺼줄래?”
“네가 먼저 공기 얼려놔서 내 불이 멈칫하는 거 안 보여? 이것도 전투력 저하라고.”
“그래서 네 불꽃이 요즘 유행하는 거냐? 무능한 핫팩?”
“하, 그럼 넌 겨울철 입김 정도지. 불 좀 붙여줄까?”
싸움은 날개짓만큼이나 가벼웠지만, 능력은 달랐다.
잭 오 랜턴의 불꽃은 공중에 타오르며 흔적을 남겼고, 잭 프로스트의 차가운 바람은 그 흔적을 지우듯 지나갔다. 두 사람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