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잭 프로스트는 북극으로 돌아가는 수송 구름 위에 누워 있었다. 손가락을 까딱이면, 그 위에 얇은 서리가 내려앉는다. 하지만 오늘따라 바람은 차갑지 않았다.
옆에서는 잭 오 랜턴이 망토를 말아 베개처럼 하고 앉아 있었다. 불씨 하나 없이.
불을 피우면 잭 프로스트가 짜증낼 걸 알기에, 드물게 자제하는 중이었다.
“방금 걔, 진짜로 널 ‘잭’이라고 부른 거 같아.”
프로스트가 툭 던지듯 말했다.
“그렇게 중요한 거야?” 오 랜턴이 한숨을 섞었다. “애가 기억을 되찾았다는 게 중요하지, 누굴 먼저 불렀냐가 뭐 어때서.”
“그니까. 중요한 건 아닌데… 뭔가… 기분 나빠.”
“헐, 이거 진심으로 삐졌네?” 오 랜턴이 키득거리며 구름을 손끝으로 뚫었다. “진짜 잭답지 않게 유치하네.”
“넌 이름이 같다는 게 안 거슬려?” 프로스트가 몸을 일으켰다. “넌 불, 난 얼음. 그 자체로도 이미 상극인데 이름까지 똑같아서 매번 헷갈리잖아.”
“그니까 재밌지.” 오 랜턴은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