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반구 대부분이 봄을 맞이한 4월 말, 한 곳만은 여전히 겨울의 기운을 머금고 있었다.
잊힌 북유럽 숲 어딘가, ‘유령의 도서관’이라 불리는 고대 기록 보관소가 있었다.
그곳은 한때 모든 ‘꿈의 기억’을 기록하던 장소였고, 지금은 누구도 찾지 않는 폐허로 남아 있었다.
투스 페어리는 빛나는 날개를 퍼덕이며 문 위를 맴돌다 내려왔다.
“이 안에… 기억의 장서가 있어. 아이들의 이름과 감정, 추억들이 적힌 오래된 문서.”
그녀는 손끝으로 문 위의 각인을 가리켰다.
“하지만, 뭔가… 이상해. 여기, 원래 이렇게 차가운 곳이 아니었어.”
잭 프로스트는 고개를 갸웃했다.
“내가 안 와도 이런 온도라면, 이건 누군가가 일부러 그런거야.”
잭 오 랜턴은 바닥을 톡톡 두드렸다.
“열이란 열은 모조리 사라졌군. 어떤 존재가 기억을 봉인하면서, 접근 자체를 막고 있는 것 같아.”
“그게 노크스겠지.” 투스 페어리는 단호하게 말했다. “기억은 빛과 온기를 타고 흘러. 그런데 그걸 얼리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