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문이 양옆으로 열리는 순간, 베트남의 낯선 공기가 거대한 해일처럼 밀려와 두 사람의 전신을 덮쳤다.
숨을 들이마실 때마다 훅 끼쳐오는 습하고 뜨거운 열기, 오토바이 배기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매캐한 매연 냄새, 그리고 어디선가 날아오는 들큼하면서도 비릿한 향신료의 향. 이 모든 것이 뒤섞인 낯선 감각이 고막을 때리는 요란한 경적 소리와 함께 태훈의 신경을 긁어내렸다.
"아, 미쳤다! 날씨 진짜 돌았네. 야, 김태훈. 우리 그냥 공항으로 다시 들어갈까?"
태훈의 옆에서 걷고 있던 대환이 신경질적으로 제 셔츠 깃을 펄럭이며 소리쳤다. 키 175센티미터에 몸무게 120킬로그램. 그 거대한 체구에 어울리지 않게 화려한 야자수 무늬가 그려진 하와이안 셔츠를 입은 대환의 등판은 이미 땀으로 흠뻑 젖어 짙은 색 지도를 그려내고 있었다. 덥고 끈적이는 날씨에 불만이 가득한 목소리였지만, 그의 둥글둥글한 얼굴에는 묘한 흥분감이 서려 있었다.
"누가 베트남 가자고 노래를 불렀더라."
태훈은 무심한 목소리로 대꾸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