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웅재림 : 이 바다, 내가 지킨다 1화. 마지막 배가 돌아오지 않았다
부산항 제7부두, 새벽 4시 17분.
김서윤 소위는 무전기 너머의 잡음을 세 번째로 돌려 들었다.
─ 지원 요청. 지원 요청. 귀환 중... 크라켄급... 좌현 파손...
그 뒤로는 비명이었다.
이 분 남짓 지직거리다가, 끊겼다.
그녀는 무전기를 내려놓고 부두 끝을 바라봤다. 먹구름 낀 바다 위로 서치라이트 세 개가 교차했다. 불빛 사이로, 배 한 척이 천천히 들어오고 있었다.
"...한 척?"
옆에 선 부사관이 낮게 중얼거렸다.
"열다섯 척이 나갔잖습니까, 소위님."
김서윤은 대답하지 않았다. 대답할 말이 없었다.
배가 가까워질수록, 그게 더 이상 배가 아니라는 사실이 분명해졌다. 돛대는 꺾이고, 우현은 반쯤 찢어져 있었다. 갑판 위에 움직이는 사람은 없었다. 다만 끈적한 무언가가 선체를 타고 흘러내리고 있었는데, 그것이 기름인지 피인지, 혹은 다른 무엇인지, 그녀는 알고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