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장
그 애는 내가 중학교에 올라가던 해에 처음 알게 되었다.
처음에는 나도 큰 관심을 주지 않았다.
인기가 많은 유형의 여자애도 아니었고, 유난히 예쁘거나 공부를 잘하는 부류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마치 비유하자면 화단에 심어진 무수한 평범한 꽃 중 한 송이 같은 것이었으리라.
하지만 봄이 가고 여름이 되고, 가을이 지날 때쯤 나는 그 여학생에게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왜냐하면 그 아이도 책을 좋아했기 때문이다.
약속하지 않았는데도 학교 도서관에서, 동네 도서관에서, 서점에서 자주 만났다.
그리고 읽은 책의 내용으로 떠들곤 했다.
그 이외의 특별한 점은 없었으나, 왠지 모르게 선생도 그 소녀만큼은 체벌하지 않았다.
나는 더더욱 이상한 신비감이 들어 자주 눈길이 갔고, 나는 머지않아 내가 가진 관심이 어떤 종류의 것인지 깨달았다.
하지만 나는 그때 사랑하는 법을 몰랐다.
그래서 부끄러운 마음에 고백만큼은 하지 못했다.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