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만원..

손에 쥐고나니 울컥한게 눈물이 고입니다..

한달간 다른애들처럼 술마시고 놀지도 못하고..

'그래.이런것도 경험이니.'

하면서 이악물고 열심히해서 받은 첫월급..

이렇게 소중하고 두근거리는 돈을 줘보기는 처음인거 같습니다.

집에 들어가기 전에 백화점에 들려서 아버지 남방을 하나 샀습니다..

버스정류장에서 집으로 무작정 뛰었습니다..

기뻐하실 아버지 어머니생각에..^^;



아버지 어머니 앉혀놓고 돈을 드렸습니다.

"재가 번돈입니다. 처음월급은 다 드리고 싶었습니다"

어머님눈에 눈물이 고이드라고요..

아버지도 잠시동안 말씀을 못하셨습니다..

남방도 드렸습니다..아버지께서 한덩치 하셔서

2XL를 샀는데도-_-;;아버지께서 입으시니 조금은 쪼이드라구요..

아버지는 기쁘셔서 남방을 입고 어린애처럼 자랑을 하셨습니다..

어머니는 자기것은 없다며 삐치셨구요^^;;

다 드리는거라고 받아두시라고 말씀드렷는데..

아버지는 만원만 가져가십니다..

당신에게는 이 만원이 세상에서 제일 크고 소중한 돈이라며..

앞으로도 영원히 이돈은 쓰지 않으실꺼라면서..

눈물이 났습니다..49만원을 쓸수 있기때문에 기뻐서 그러는게 아니라-_-;;

그 뭐랄까..표현못할 감정에 북받혀서 눈물이 났습니다..



아버지께서 술을 가져오셨습니다.

아버지와 술한잔을 기울이는게 거의 처음인거같습니다..

아버지는 오늘 정말 너무나 기쁘시다며

얼굴이 빨갛게 올르셨는데도 기뻐서 웃음이 멈추지 않으셨습니다..

그렇게 아버지와 소중한 술한잔을 기울이고나서..

방으로 들어와 핸드폰을 열었습니다..

"좇같은인생 씨바"......-_-;;
↓
"부모님 사랑합니다"

핸드폰 남김말을 바꿨습니다..정말 기쁘고 행복합니다..^^



기분이 좋아서 누군가에게 나누고 싶었는데 이렇게 웃대에 올립니다.

담배살돈 몇번만 모아서 부모님께 용돈을 드려보세요..

"이게 미칬나-_-"

이럴부모님이 계실까?-_-;; 조금은 어색하지만 기뻐하실겁니다..

어머니 아버지의 사랑을 갚기엔 51만원이 아니라

5억이 있더라도 부족할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