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 2020-10-17 17: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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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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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형 동생들?
어떻게 글을 써야할 지 잘 모르겠네.
난 85년 소띠 아재야.
이런글을 쓴다는게 처음인데,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해서 글을 써봐
조금 부족하더라도 이해해 주길 바래.
나는 현재, 인도에 있어.
인도에 나와있는지는 햇수로는 2년.
그런데 주재원이 아닌 출장이야. 출장으로 2년동안 나와있으니
내무부장관님의 잔소리는 지금 하늘을 뚫고 있지,,
아무튼 잡소리 그만하고 아는사람이 있을지 는 모르겠지만
인도는 금년 3월31일 부터 시작했던가 Country Lockdown을 시행했어.
그때 당시만 하더라도 인도는 하루 확진자 30명~50명 왔다갔다 할 때였지.
근데 이게, Lockdown이 3달을 가게 돼. 주 마다 좀 다르긴 했지만
3달 말미쯤 하루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서게 되지.
그동안 전세기 띄우고 뉴델리 근처 노이다 라는 곳에 살고있는 학생 중 한명은
백혈병 증세로 일본비행기도 타고 한국으로 들어가고 난리도 아니였지,
전세계적으로 난리도 아니였다고 봐.
아무튼 나도 일하느라 출장을 와있지만, 항상 마스크-샤워-소독 잘 하고 다녔어.
출장인데 나와서 코로나 걸려봐. 내몸은 둘째치더라도 우리아내 울고불고 난리 날꺼 아니깐.
스스로 나 조차 조심하고 다녔었어.
그런데, 10월 6일 오후 부터 몸살기운이 쎄 하게 오는거야.
이전에도 편도가 부어서 몸살기운이 있었는데 이번에도 몸살이겠지 했지.
그런데 10월 7일 앞이 어지러울 정도로 열이 심하게 나는거야.
안되겠다 싶어서 오늘 일찍 들어가겠다 했는데 코검사를 해보자는거야.
설마 했는데,, 2줄이 뜨네,,
바로 인도 방역센터에 신고하고 PCR 검사까지 하고 나니 Positive,,
아 앞이 노래지는거야,,
우선 격리에 들어갔고, 병원은 생각도 못했어.
10월7일이 증상 발현1일차라 보고 1일차, 몸에 미친듯이 열이나고 앞이 어지러워,,
10월 8일 2일차, 열은 37.7도, 다행이 기침은 없었어, 잠을 자고싶어도 어깨전체로 근육경련이 와 확 쪼였다 풀어지는 느낌?
10월 9일 3일차, 열은 37.8도, 이날까지 기침은 없었어, 그런데 설사를 이날부터 시작했어.
그리고, 땀이 미친듯이 나기 시작하는거야, 아마 하루에 6번씩 샤워했을꺼야
10월 10일 4일차, 열은 37.1도, 열은 내려가기 시작했으나, 설사가 지속 됨.
오한과 가슴 답답함이 나타남. 이때 제일 두려웠음. 기침이 시작할까봐.
10월 11일 5일차, 열은 37도, 설사 - 오한 - 가슴 답답함. 땀이 제일 문제였어
10월 12일 6일차, 열은 37도, 설사 - 오한 - 가슴 답답함,,같은 현상만 나타나고 미치겠는거야,,
10월 13일 7일차, 열은 36.7도, 낮에는 37.5도 아침과 저녁은 컨디션이 좋은데 해떠있을 동안 낮에는 미친듯이 열이나더라고
땀과 함께,,그런데 이날부터 냄새와 맛이 느껴지지않아,,치약냄새와 맛이 느껴지지않더라고,,
10월 14일 8일차, 열은 36.5도, 낮에는 설사와 땀, 맛과 냄새도 느껴지지 않고, 정말 1주일 정도 지나니 사람이 피폐해지더라고,,
왜 내가 이런 병에 걸려서,,아내에게 말도 못하고,, 제일 무서웠던게 사이토카인 폭풍이었어, 병원을 안가니까,,
10월 15일 9일차, 열은 36.6도, 낮에도 이제 컨디션이 올라오더라고, 설사만 지속되고 땀이 가끔 나긴 했지만 열도 없고 기침없고
10월 16일 10일차, 열은 나지않고 컨디션도 좋고 코로나 증상중 해당되는건 설사-오한-맛-냄새 네가지가 해당되더라고,,
10월 17일 11일차, 혹시나 싶어 코검사로 찍어 돌렸더니 음성이야,,드디어 음성이더라고,,
현재까지는 격리중이긴 하지만, 난 다행이 증상이 약한편에 속해있었나봐. 다행이 빨리 컨디션이 회복되었고 음성도 빨리 나왔으니까
우선, 나는 인도병원에서 추천한 약을 하루에 아침 저녁으로 두번씩 먹고 비타민 영양제 하루에 두번 아침 저녁으로 먹었어.
그리고, 담배를 굉장히 좋아했는데 담배는 바로 끊었어
정말 피면 죽겠구나 하고 느껴지더라고,,
그렇게 면역력과 약으로 버티다가 이겨냈어, 지금 코로나가 치사율이 낮아지고 전파력이 강해졌다고 하는데
이게 치사율이 낮은정도면,,말을 못하겠다, 아무튼 정말 걸리기 싫은 병이야.
이렇게 글로써 남기는 이유는 다음주에 한국에 복귀하거든,
그리고 코로나 정말 조심하라고 적은거야, 물론 걸렸다고해서 내잘못도 있겠지만 정말 언제 어디서 걸렸는지 알기어려워.
그러니 너무 무섭게만 생각말고 병원가지도 않고, 버텨낸 나도 있으니까
다들 힘내고 얼른 이 위기를 잘 벗어났으면 좋겠어.
꼭 다들 건강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