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수 묵었어, 국수...

미숙해도사랑해 2025-09-23 14:16:31 0 0
국수먹는다 하지만 국수 나오는 결혼식은 못본듯. 80년대에도 부페는 없었지만 갈비탕 줬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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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폭의가아라s 2025-09-23 14:26:54 0 0
음... 국수 자체적으로 긍정적인 의미가 많이 부여되어 있는 음식이라 과거에는 국수가 올라갔음. 결혼이나, 벼슬자리를 얻는다던가, 풍작을 기원하거나 맞이하는 경사가 있을 때면 늘 상에 오르던 음식이 국수... 그래서 우리가 대중적으로 접하는 저렴한 이미지의 국수를 "잔치"국수라 함. 잔칫날에 먹는 국수라는 직관적인 이름이라 할수 있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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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폭의가아라s 2025-09-23 14:32:14 0 0
국수는 긴 면발이 특징적인 음식이라 국수가 상징하는 것 중 가장 대표적인 게 장수. 부모님의 생신날이면 끊어지지 않게 한줄로 길게 뺀 국수를 먹는 풍습이 동아시아권에 있는데 이를 장수면이라 함. 결혼식 때 국수를 먹는 이유없이 큰 변고없이 무탈하게 백로해로하길 기원하는 마음에서 먹음. 아직도 어르신들은 미혼자에게 "대체 언제 국수를 먹여줄 심산이냐"며 핀잔을 주시기도 함. 현 세대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어촌에서 자란 내겐 익숙한 표현이자 기성세대에겐 국수를 말아준다, 란 문장 자체가 결혼에 대한 관용구처럼 쓰임. 결혼에 대해 직접적인 표현을 쓰면 거북할 나이가 된 사람에겐 거의 무조건 국수라는 비유법을 사용하곤 함. 알고 지내는 40대 이상이 있다치고 그 분들께 국수하면 떠오르는 경사가 무엇인지 여쭈어보면 9할 5푼 이상은 결혼이라 답할 정도로 흔히 쓰던 표현인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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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폭의가아라s 2025-09-23 14:37:27 0 0
아, 대부분의 아시아권 국가에서는 옛 식사예절 중 소리 내어 먹지 않는다가 있는데 면 요리도 포함해서임. 한국도 과거에는 먹을만큼만 입에 넣고 치아로 끊어서 먹는 것이 예법이었는데 이 예법에서 거의 유일하게 소리 내어 먹어도 무어라하지 않는 음식이 장수면임. 자식이 부모님 오래도록 사시라는 효심으로 먹는 음식이라 거의 모든 예법에서 제외해줌. 장수면은 한 가닥을 끊어지지 않게 조심해가며 먹는 음식이라 원래 소리가 딱히 나지 않지만, 끊어질 위기라면 소리 내어도 됨. 장수면 먹어봤으면 알텐데 난이도 장난 아님. 이게 입안에서도 끊으면 안되서 그냥 삼켜야 하다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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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숙해도사랑해 2025-09-23 14:40:19 3 0
내가 사과할께....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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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폭의가아라s 2025-09-23 16:18:44 2 0
미안;;; 아는 게 나왔는데 아는 체 안 하면 죽는 병을 앓고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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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숙해도사랑해 2025-09-23 16:26:11 0 0
살아서 다행이야... 귀에 피는 좀 났지만 사람을 구했으니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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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노교수 2025-09-23 15:43:31 0 0
국수 면발처럼 잘 풀릴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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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숙해도사랑해 2025-09-23 16:27:09 0 0
풀리는건 휴지... 면발이 풀어지다니... 그건 어죽만 허용된다구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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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피스톨 2025-09-23 15:56:11 0 0
아 국수먹고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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