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대인력소] 다녀온 후기 [23] |
작성 2020-11-18 11: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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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26,715
목동천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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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웃대에서 인력 구하는 글을 봤음 2명 구한다길래
친구가 노가다 해보고싶다고 하기도 했고 연락해봄
바로 ok 하셔서 16일 17일 이틀동안 일하기로함
집에서 양평까지 3시간 정도 걸려서 15일 저녁까지 넘어갔음
호칭도 형님이고 프사가 산 정상이길래
아 나이가 좀 있으신가보다 했음
밥먹으러 간다고 했는데 같이 먹자 하시길래 솔직히
아 우리끼리 맛있는거 먹을라했는데
아저씨입맛 따라가겠네 했음
숙소 문 여니까 좀 젊은 형이 하나 있었음
어 왔어? 짐 여기다가 놔두고 밥먹으러 가자
뭐 좋아해 갈비먹을래?
얼떨결에 근처에 갈비 먹으러감
그 형은 밥 먹었다고 우리 구워주기만 하심
정신없게 먹고 나와서 숙소 들어가려고 했는데
할것도 없고 술 좋아하냐고 술이나 먹자고 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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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다고 따라감 술 마시면서 얘기 들어보니까
ㅅㅂ 인생이 ㅈㄴ 스펙타클함
다 말할순 없지만
어렸을때 권투했음
해외 배낭여행 좋아해서 짬 날때마다 다님
사냥 좋아해서 활쏴서 맷돼지 같은거 잡음
섬같은데 가서 캠핑도 하는것도좋아함
산을 좋아해서 칠레에 1년간 살았었고 6000m까지 찍었다고 하셨음
엄홍길 대장님 그 산악회라고 하나 하여튼 거기에 막내로 있었다고함
솔직히 저 말 믿을사람 있음?
근데 사진이 다있더랔ㅋㅋㅋㅋㅋㅋ
맷돼지 사진도 있고 뭐 캠핑 사진 설산 오르는 사진 엄홍길 대장님 하고 찍은 사진
그때부터 친구랑 와 이사람 ㅈㄴ 멋있네 생각함
흥은 올랐는데 어떡해
노래방가서 노래 부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순간 내일 일하는거 맞나? 생각 들었음
재밌게 놀고 숙소와서 잤음
다음날 7시 50분에 일어나서 세수랑 양치만 하고 차타고 5분정도? 올라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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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는 추운데 11쯤 부터 더워서 반팔입고 일함
앞에 합판 세워져있는거 그거 나랑 친구가 한거임
우리는 둘이서 하나 드는데 형들은 하나씩 듦
그렇게 친구랑 둘이 뭐 근처에 쓰레기 치우고 나무 쪼가리 줍고 무거운 것도 나르고 하다 보니 점심시간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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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ㅈㄴ 맛있음 ㅋㅋㅋㅋㅋㅋㅋㅋ 맛있게 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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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한대 피고
좀 쉬다가
다시 일하다 보면
끝남 그럼 숙소가서 뭐 시켜먹고 영화좀 보다가 자고
다음날도 뭐 거의 비슷했음
우리가 사진을 많이 찍었다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많이 없어서
뭐 어쨌든 그랬음 내가 글을 좀 못써서 의미 전달이 잘안된것 같아 정리해봄
인터넷으로 일 구한는건 처음이라
장기매매 걱정이 약간은 있었지만
재미있는 형들이었음
노가다 경험이 있어서 ㅈㄴ 힘들거라고 생각했지만
안힘들었음 각자 정도는 다르겠지만 일 해본사람들은 앎
마른사람 비추천 마른사람은 노가다 같은거 가면 진짜 힘들거임
우리처럼 백수에 밤낮 바뀌고 맨날 핸드폰만 잡고 컴퓨터나 하는 사람들 있으면 추천
자극 많이 받고감 내일도 아침 일찍 일어나서 친구들이랑 관악산 올라가기로함
욕하는거 없고 물어보면 진짜 친절하게 알려주심
좀 더 하고싶었는데 비가와서
혹시 인력 구하는 글 보고
고민 했던 사람 한번 가보는거 추천함 ㅎㅎ
옷은 일하는옷 집 갈떄옷 구별해서 갖고 가
아 근데 쓰다 보니까 반말이네요 죄송합니다
혹시 궁금한거 있으면 물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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