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새벽에 노량진 시장에 다녀왔어요. 홍어, 대구, 자연산 자바리를 사왔어요. 대구는 조카 이유식용으로 필렛을 떠서 아침 일찍 동생네에 보냈고, 알은 알젓을 만들기 위해 소금에 절였어요. 생홍어는 무침, 회, 찜으로 해봤는데 수분이 많아서 기대만큼 맛이 나지 않았어요. 괜히 삭혀서 수분을 빼는게 아닌가봐요. 사실 우리 집은 삭힌 홍어를 잘 못 먹어요. 그래서 남은 건 삭혀 수분을 빼고 지인들에게 나눠줘야 할 듯싶네요. 방어가 너무 비싸서 다른거 보다가 괜히 충동구매했어요 ㅠㅜ

 자연산 자바리는 8kg과 2kg짜리였고, 회, 초밥, 탕으로 다 즐겼는데 정말 맛있었어요. 기름이 꽤 올라서 조금 느끼할 정도였네요. 궁금해서 생선까스로도 먹어봤는데, 맛있는 고기는 튀겨도 맛있다지만, 다음에는 굳이 그렇게 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소금으로 먹으면 자바리 맛이 나는데 타르타르 찍으면 맛이랑 향이 거의 다 가려지네요. 아직도 2kg짜리는 남았는데 아마 초밥으로 먹지 않을까 싶네요.